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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3연임 포스코DX 정덕균, 신사업 '숙제'

IT IT일반

3연임 포스코DX 정덕균, 신사업 '숙제'

등록 2024.03.25 15:39

수정 2024.03.25 15:40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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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건 원안대로 통과···정 사장 "신사업 발굴 적극 나설 것"특수관계자 매출만 전체의 90.4%···의존도 줄이기도 과제"회사 독립성 신장 위해선 외부서 수익을 끌어와야 할 것"

정덕균 포스코DX 사장이 임기 연장에 성공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정덕균 포스코DX 사장이 임기 연장에 성공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정덕균 포스코DX 사장의 3연임이 결정됐다. 당초 정 사장은 최정우 전 포스코그룹 회장이 퇴진함에 따라 교체될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생존에 성공했다. 이로써 3기를 맞은 정 사장 체제 아래 포스코DX는 신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DX는 경상북도 포항시에 위치한 본사에서 제3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 사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이날 안건으로는 ▲제35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 사장을 포함한 이사 선임의 건 ▲감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감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이 올랐다. 주총에서 해당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 된 채 마쳤다.

4년 차를 맞이한 정 사장의 올해 목표는 역시 신사업을 통한 수익 창출이다. 포스코DX는 그룹사를 대상으로 공장자동화, 스마트팩토리 등 부문에서 사업을 따내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주 매출처였던 포스코퓨처엠 등 이차전지 업계 시장 상황이 부진에 빠지면서 꾸준히 새로운 성장 동력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포스코DX는 로봇과 인공지능(AI)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포스코DX는 그룹사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과제도 존재한다. 포스코DX의 지난해 특수관계자 매출은 1조3436억원이다. 포스코DX의 지난해 매출 총액은 1조4859억원인데, 이 중 90.4%에 해당하는 수치다. 즉, 그룹 계열사 및 관계사와의 거래를 통해 90% 이상의 매출을 가져왔다는 뜻이다.

이날 주총장에서도 이 부분을 조명했다. 정 사장은 "산업용 로봇과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디지털트윈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신사업 발굴과 육성에 적극 나서 새로운 성장의 시대를 열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최정우 그룹 전 회장이 6년 가까이 회사를 이끌다가 자리에 물러나면서, 계열사 경영진 인사에도 큰 폭 변화가 있었다. 지난 21일 임기를 시작한 장인화 회장이 체제 출범을 앞두고 전 체제 인사를 대폭 물갈이에 나선 까닭이다.

이때 정 사장도 최 전 회장 인사로 분류되면서 연임에 제동이 걸렸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정 사장과 최 전 회장이 같은 부산대 출신이라는 점에서 임기 동안 신뢰를 주고받았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 전 회장이 1998년 이후 20년 만에 선임된 비서울대 출신 회장이라는 점에서 이런 주장은 보다 힘이 실렸다.

이런 우려에도 결국 정 사장은 제 자리를 보전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간 최 전 회장의 핵심 라인으로 불리는 김학동 부회장, 정탁 부회장,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대표 등은 모두 자리에서 물러났다.

업계에서는 정 사장의 연임 배경으로 '경영 성과'를 꼽는다. 정 대표 취임 첫 해 포스코DX는 연간 매출 8693억원에 영업손실 195억원으로 적자 상태였지만, 이듬해 매출 1조원을 넘기며 흑자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1조4859억원에 영업이익 1106억원을 기록했다.

정 사장 취임 후 스마트물류와 스마트팩토리 등 신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데다가, 로봇과 AI, 디지털트윈, 메타버스 등 디저털 전환(DX) 사업에도 꾸준히 힘써 온 덕분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몇 년간 회사의 성장은 분명 정 사장의 사업 다각화 전략 덕"이라며 "정 사장 체제가 유지돼 이런 전략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룹사 매출로 성장세를 유지해 온 것도 큰 성과지만, 회사 독립성을 신장시키기 위해서라도 올해부터는 외부에서 수익을 끌어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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