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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포스코DX, 매출 90%가 내부거래···R&D 투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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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DX, 매출 90%가 내부거래···R&D 투자도↓

등록 2024.03.18 06:30

강준혁

  기자

지난해 특수관계자 거래 90.4%···"업계 최고 수준"R&D 투자 비용도 매출 대비 1.05%···"매년 감소세""회사가 잘하고 사업성 있는 부문 선별해 진행할 것"

포스코DX가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90%가량을 그룹사에서 끌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래픽=이찬희 기자포스코DX가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90%가량을 그룹사에서 끌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포스코DX가 지난해도 내부거래 비중을 낮추는 데 실패하며 국내 그룹 정보기술(IT)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경쟁사들이 독자 생존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DX는 연구개발(R&D) 측면에서도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DX의 지난해 특수 관계자 매출은 1조3436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포스코DX의 작년 매출은 총 1조4859억원인데, 이 중 특수 관계자 매출이 전체의 90.4%에 달한다. 즉, 포스코 그룹 계열사 및 관계사와의 거래를 통해 90%가 넘는 매출을 끌어왔다는 얘기다.

포스코DX의 특수관계자 거래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7404억원(85.2%) ▲2021년 7596억원(87.1%) ▲2022년 1조547억원(91.5%)으로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

이는 업계에서도 최고 수준인데, 삼성SDS의 경우, 특수 관계자 거래 매출은 9조7909억원으로 전체 매출(13조2768억원)의 73.7% 수준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해당 부문 매출로 7940억원을 벌며 전체(1조1967억원) 대비 66.3%에 그쳤다. 이들도 적은 수준은 아니지만, 포스코DX가 타사 대비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꾸준히 포스코DX의 사업다각화 필요성에 대해 지적했다. 그룹사 내부 일감에 기댄 성장은 가파를 수 없으며, 홀로서기에 실패한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지적에도 포스코DX는 투자에 다소 소극적인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 대비 R&D 투자 비용 비중은 1.05%다. 2021년 1.89%, 2022년 1.21%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2021년 정덕균 대표 취임 후 변화를 모색하겠다던 취지와는 반대된 흐름이다.

경쟁사들이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투자에 힘쓰고 있는 것과도 상반된 모양새다. 삼성SDS의 경우, 미래 성장 동력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선택했다. 실제로 삼성SDS는 앞서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해 올해는 고객 맞춤형 생성형 AI 서비스를 시장에 공개한다. 대표적으로 생성형 AI 비즈니스 플랫폼 '패브릭스'(FabiX)는 올해 상반기 내 출시될 예정이다.

롯데정보통신의 경우도 외부에서 일감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방안을 강구 중이다. 현재 롯데정보통신이 주력하는 분야는 메타버스와 전기차 충전 사업이다. 이를 위해 2021년 메타버스 전문회사 칼리버스를 120억원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고, 2022년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 이브이시스를 690억원에 인수했다. 두 회사의 지난해 R&D 투자 비율은 각각 삼성SDS 1.39%, 롯데정보통신은 1.4%다.

포스코DX 관계자는 "그룹 내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그중에서 회사가 잘하면서 장래에 사업성 있는 부문들로 선별해 향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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