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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한미사이언스, 중간지주회사 전환시 PBR 반토막" VS "객관성 상실한 분석"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한미사이언스, 중간지주회사 전환시 PBR 반토막" VS "객관성 상실한 분석"

등록 2024.03.04 10:25

수정 2024.03.04 14:01

유수인

  기자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가 OCI의 통합과정에서 중간지주회사로 전환될 경우 주가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한미사이언스측은 "OCI그룹과의 통합 발표 이후 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오히려 상승하는 추세로 안정적 기조를 보이고 있다"며 반박에 나섰다.

4일 한올회계법인은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중간 지주회사 가운데 지주회사에서 전환됐거나 신규 설립된 경우 PBR(주가순자산비율)이 당초 가치 대비 반토막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올회계법인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16년 동안 공정거래위원회에 공시된 지주회사 58개 중 PBR자료가 수집가능한 13개 중간지주회사를 분석한 결과 중간지주회사 설립 및 전환 후 PBR 평균은 1.53에서 0.86으로 0.67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시가총액을 순자산으로 나눈것으로, PBR이 높으면 기업가치가 고평가됐다고 할 수 있다.

해당기간 설립된 13개 중간지주회사 가운데 PBR이 하락한 사례는 영원무역 홀딩스와 에스케이이노베이션, 동원시스템즈, 에스케이스퀘어, 크라운해태홀딩스 등 8개사에 달했다.

지난 2020년 피에몬테의 지배를 받게된 중간지주회사 휠라홀딩스의 경우 PBR이 당초 3.25에서 1.3으로 1.95하락했고, 2017년 설립된 크라운해태홀딩스도 PBR이 2.01에서 0.3으로 1.71 내렸다.

또 2015년 전환된 동원시스템즈의 경우도 PBR이 2.99에서 1.53으로 1.46이나 떨어졌다.

8개사 가운데 PBR이 오른 사례도 있었지만 상승폭이 가장 높았던 한국콜마는 0.28수준에 불과했고 HD한국조선해양 0.19, 그외 사례는 0.2~0.5 수준에 그쳐 전반적으로 하락폭이 상승폭보다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올회계법인은 "PBR은 대주주 및 주요 경영진의 능력과 경영 실적에 따라 좌우되지만 지주회사가 중간 지주회사로 편입되면, 최상위 지주사 및 타계열사 등 이해관계자가 추가될 수 있다"며 "그만큼 배당 등 주요 의사결정에 있어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힐 수 있고 , 주주들간의 의구심도 증폭돼 자칫 상대적으로 주가가 저평가될 우려가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측은 "한미와 OCI그룹의 통합과정에서 한미사이언스가 OCI그룹의 중간지주회사로 전락할경우 PBR이 현재 대비 50%수준까지 디스카운트 될 수 있다"며 "특히 한미약품 주식 40% 보유와 헬스케어사업 등 기업가치만 인정받게될 경우 주가도 절반가격인 2만원대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며 "경영권 프리미엄과 더불어 지주사 지위까지 박탈됨으로써 눈덩이처럼 커질 주주들이 입는 피해 손실액은 철저히 외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6일 기준 한미사이언스 PBR은 3.64배로 KRX 코스피 헬스케어 기업들 평균인 3.55배 보다도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OCI그룹과의 통합 발표 이후, 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오히려 상승하는 추세로 안정적 기조를 보이고 있다"며 "한미약품 임종윤·종훈 사장측은 자신들과 자문용역 계약을 맺은 회계법인이 작성한 자료를 배포하면서까지 이번 사안을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자료는 단순 인수합병으로 일방의 지배를 받는 중간 지주회사 사례를 묶어 분석한 것"이라며 "공동경영에 기반한 제약바이오 전문 중간지주사의 형태는 도리어 기존의 한미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에 다양한 시너지가 추가될 수 있어, 여타 중간 지주회사들과 직간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며 "일방의 용역 자문으로 작성된 객관성을 상실한 자료를 언론에 배포하면서까지 한미사이언스 주주가치 훼손에 앞장서고 있어 유감"이라며 "한미사이언스 주주이기도 한 임종윤, 종훈 사장측이 가처분 소송 중에 이러한 자료를 배포해 무엇을 얻으려 하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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