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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원점으로 돌아온 HMM···김경배號 핵심 과제는

산업 항공·해운

원점으로 돌아온 HMM···김경배號 핵심 과제는

등록 2024.02.09 07:27

전소연

  기자

산은·해진공, 하림에 최종 매각 협상 결렬 통보당분간 김경배 대표이사 사장 체제 유지 전망당면과제에 HMM 실적 회복···해상운임은 상승

사진=강민석 기자사진=강민석 기자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 HMM의 매각이 무산됐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림 측과 HMM 매각 측인 KDB산업은행, 해양진흥공사의 의견이 서로 엇갈려서다. 산업은행은 이번 매각 무산에 따른 후속 절차 등에 대해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으나, 단기간 재매각 추진은 불투명할 전망이다.

7주간 협상에도 결국···하림-HMM 매각 '불발'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최근 HMM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림그룹(팬오션·JKL컨소시엄)에 협상 결렬을 통보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하림그룹이 HMM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약 7주 만이다.

앞서 하림그룹은 매각 측에 주주 간 계약 유효기간을 5년으로 하고,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의 지분 매각 기한에 예외를 적용하는 안 등을 요청했으나 매각 측의 반대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HMM 매각은 시장 예견에 따라 결국 불발됐다.

하림그룹은 협상 결렬과 관련 "그동안 은행과 공기업으로 구성된 매도인간의 입장 차이가 있어 협상이 쉽지 않았다"며 "실질적인 경영권을 담보해 주지 않고 최대주주 지위만 갖도록 하는 거래는 어떤 민간기업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배號 유지 전망···해운업 불황 극복 과제
HMM 매각이 원점으로 돌아오면서, 업계는 김경배 사장이 이끌고 있는 HMM의 향방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경기침에 여파로 해운업계 불황을 맞은 데다, HMM이 속해있는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어서다.

해운업계는 현재 글로벌 경기침체로 혹한기를 지나고 있다. 앞서 HMM은 코로나19 기간 이에 따른 물류 병목 현상으로 해상 운임이 가파르게 치솟으며 실적도 급상승해 '흠슬라'라고 불리기도 했다. 다만 같은해 하반기 주요 각국의 금리 인상으로 경기둔화가 본격화 하면서 수요와 물동량이 감소해 해상운임도 덩달아 감소하게 됐다.

업계는 산업은행의 판단이 관건이지만, 다음 매각 때까지 김경배 HMM 대표이사 사장의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김경배 사장 앞에 놓인 당면 과제로는 HMM의 실적 회복이 우선으로 꼽힌다. 현재 HMM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실적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코로나 기간 HMM은 매출 18조5828억원, 영업이익 9조9516억원이란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1~3분기 합산 기준 매출은 6조3381억원, 영업이익은 5424억원에 그쳤다.

다만 실적 반등 조짐도 보이고 있다. 물론 불안정한 시황과 글로벌 해운동맹 재편 등 악재가 산적하지만, 몸값이 높고 재무 안전성이 튼튼한 HMM의 존립을 위협하는 수준은 아니어서다.

게다가 최근 홍해 항로 운송 차질로 해상운임도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한국관세물류협회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일 2217.73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4주 연속 2000선 이상을 웃도는 데다가, 전년 동기 대비 120.2% 증가한 수치다. 현재 SCFI는 홍해 항로의 운송 차질로 매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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