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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배터리 신화'의 귀환?···'태풍의 눈' 부상한 권영수

산업 중공업·방산 포스트 최정우 윤곽

'배터리 신화'의 귀환?···'태풍의 눈' 부상한 권영수

등록 2024.02.01 15:21

수정 2024.02.01 15:25

차재서

  기자

IT·첨단소재 전문성 앞세워 포스코 회장 도전장 '경기고·서울대 동문' 정치권 주요 인맥도 재조명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포스코그룹 회장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의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마지막 관문에 진입한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으로 재계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IT와 석유화학, 첨단소재 등 주요 산업에서의 '성공 신화'를 바탕으로 철강사 경영에 도전하는 그가 이번 경합의 키를 쥐고 있는 것으로 감지되기 때문이다.

1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전날 8차 회의에서 6명의 파이널리스트를 추렸다.

그 결과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연구원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후추위는 이들을 대상으로 2월7일부터 이틀간 심층 면접을 갖고, 8일 오후 추가 회의와 임시이사회를 거쳐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한다.

그 중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권 전 부회장이다. 무게감 있는 인사인 데다, 철강산업과 이렇다 할 연결고리가 없는 그가 포스코 회장 레이스에 참전한 데는 무언가 특별한 배경이 있을 것이란 관측에서다.

권 전 부회장(1957년생)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산업공학 석사 학위를 받은 인물이다. 그는 1979년 LG전자에 입사한 이래 44년간 디스플레이, 화학, 유플러스 등 주력 계열사를 오가며 그룹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권 전 부회장은 다수의 '최연소'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30대 초반 LG전자 미국법인 부장으로 발탁된 데 이어 49세 땐 재경부문장 겸 총괄사장에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또 그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이동한 뒤엔 기업공개(IPO)를 성사시키고 취임 당시 200조원 수준이던 수주 규모를 500조원까지 끌어올리며 다시 한 번 자신의 경영 역량을 입증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의구심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면에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진단에서다. 정치권에서 권 전 부회장을 적극 지지하고 있는 것처럼 비친다는 얘기다.

포스코는 국내 5위 규모를 자랑하면서도 타 기업과 달리 지배주주가 존재하지 않는 특징을 지닌다. 이른바 '주인 없는 회사'인 셈이다. 이로 인해 2000년 민영화 이후엔 회장 인선 시기엔 늘 정치권 개입설에 시달렸다.

현 정부도 출범 이후 포스코와 비슷한 기업의 경영진 인사와 관련해선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CEO 선임 절차가 투명하고 합리적이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그 때마다 친정부 성향 인사가 승기를 잡은 탓에 오히려 공정한 경쟁을 저해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에도 인선 방식에 불만을 표시한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의 발언이 후추위의 판단에 변화를 불러온 것으로 감지된다.

특히 권 전 부회장은 정치권에 화려한 인맥을 보유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경기고·서울대 동문인 정부 고위 인사와의 친분이 두텁다는 전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포스코그룹 회장 인선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소문대로 권 전 부회장이 정부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라면 경합이 무의미하지 않겠냐는 우려도 흘러나온다.

이와 관련 후추위는 미래 도약을 위한 전문성과 리더십 역량을 중점적으로 평가해 후보자를 선정했다는 입장이다.

후추위는 "글로벌 차원의 탄소제로 시대 진입은 철강업의 미래를 좌우할 사활적 사안"이라며 "친환경 미래소재 시대의 도래는 새 사업 기회인 동시에 엄청난 도전과 경쟁을 극복해 나갈 새로운 전략, 투자와 기술적 준비를 요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심층 대면 면접을 통해 미래의 도전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과감하게 실행할 그룹 수장을 선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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