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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사라진 배짱영업···다시 등장한 명품백·상품권

부동산 분양 분위기 바뀐 청약시장

사라진 배짱영업···다시 등장한 명품백·상품권

등록 2023.11.17 18:12

수정 2023.11.20 07:41

주현철

  기자

분위기 가라앉자 상품 내걸고 호응 유도명품백, 상품권, 금 등 다양한 선물 마련

최근 분양한 경기권에 있는 한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김소윤 기자최근 분양한 경기권에 있는 한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김소윤 기자

청약시장에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자 일부 미분양 우려가 높은 지역에서는 명품백 등 고가의 경품도 내걸고 있다.

17일 리얼투데이와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14일까지 집계) 분양한 전국 15개 단지 중 3개 단지만 1순위 청약 두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올린 곳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으로 169가구 모집에 2만5783명이 몰려 152.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경재률 1대1을 넘지 못한 단지들도 속출하고 있다. 당장 이달 분양한 단지 중 경쟁률이 1대1을 넘기지 못한 단지가 5곳에 달한다. 전체의 3분의1에 해당한다. 경남 거제시 아주동에서 분양한 '오션 월드메르디앙 더 리치먼드'는 220가구 1순위 모집에 달랑 1명이 신청하는 데 그쳤다.

우미건설이 울산시 울주군에 짓는 '울산 다운2지구 우미린 더 시그니처'도 1057가구 모집에 560명이 신청하는 데 그쳐 경쟁률이 0.5대1에 불과했다. 경기 북부권에 분양한 경기도 양주시 '회천중앙역 대광로제비앙'과 경기도 의정부시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도 1순위 청약 경쟁률이 각각 0.7대1. 0.9대1에 그쳐 흥행에 실패했다.

이처럼 분양 현장에서 미분양 우려가 커지자 건설사, 시행사들이 견본주택 모객을 위해 파격적인 판촉을 벌이고 있다. 실제 '회천중앙역 대광로제비앙'은 모델하우스는 오픈과 동시에 오픈맞이 명품 이벤트로 1등 C사 명품백 외 TV, 건조기, 세탁기 등 고가의 경품을 준비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7월 분양에 나선 '평택 브레인시티 대광로제비앙 모아엘가'도 모델하우스 오픈 맞이 명품 이벤트를 진행했다. 명품백과 65인치 TV, 건조기, 세탁기, 다이슨 청소기, 다이슨 에어랩, 백화점 상품권, 아이폰 등 다양한 경품 등을 내걸었다.

이처럼 일부 현장에서는 외제차를 경품으로 주고 명품 핸드백도 내걸었다. 계약 여부에 상관없이 방문만 한 고객에게 백화점 상품권을 나눠 준 곳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품행사로 가장 인파가 몰렸을 때 사진을 찍어서 부동산 커뮤니티, 카페 등에 올려 단지에 대한 인기가 엄청난 것처럼 홍보하는 데 활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최근 부동산시장이 침체하면서 쌓인 미분양 물량을 방치해 손실을 보는 것보다 이 같은 마케팅 행사를 통해서라도 털어내는 게 유리하다고 본다. 이에 따라 자동차, 명품가방 등 고급 경품 증정 행사를 통해 수요자의 관심을 끄는 움직임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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