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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9개월만에 빚만 2조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재무부담 '우려' 왜?

산업 중공업·방산

9개월만에 빚만 2조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재무부담 '우려' 왜?

등록 2023.11.16 07:30

수정 2023.11.16 12:11

김다정

  기자

'사상 최대' 호실적과 함께 늘어가는 부채·순차입금한화오션에 잇단 대규모 투자···한화퓨처프루프 출자믿을 건 방산 수출···4분기 호주 '레드백' 수출 임박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9815억원, 영업이익 1043억원을 기록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호실적을 이어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재무 건전성이 심상치 않다. 무서운 성장세로 올해 최대 매출 달성을 눈앞에 뒀음에도 빠르게 늘어나는 부채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9815억원, 영업이익 1043억원으로 실적 상승세가 뚜렷하다.

올 3분기까지 누적 실적으로 5조927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만큼 지난해 7조604억원을 뛰어넘는 매출 경신은 물론 8조원 돌파도 가시권에 뒀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4043억원을 초과한 신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실적을 견인하는 방산 부문 수주잔고를 보면 2020년 3조1000억원에서 2021년 5조1000억원, 2022년 19조8000억원으로 상승세를 보여왔다. 올해는 3분기까지만 하더라도 벌써 20조1000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역대급 실적을 예고한 것과는 반대로 최근 빠르게 불어나는 부채로 기대와 우려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올 3분기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부채는 14조4148억원, 작년 말 11조2335억원에서 3조원 이상 늘어났다. 특히 순차입금은 2조1830억원으로 전년(1391억원) 대비 1469%나 불어났다. 단 9개월 사이 순차입금이 2조원 넘게 증가한 셈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재무 부담이 가중된 원인으로는 두 차례에 걸친 한화오션 유상증자가 지목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5월 한화오션 인수 대금으로 약 1조500억원을 지급한 데 이어 최근 마무리된 2조원 규모의 한화오션 유상증자에도 참여했다.

여기에 한화솔루션과의 미국 합작법인 한화 퓨처프루프(Hanwha Futureproof)에 5억 달러 출자를 결정하고 1억6000만 달러는 기지급한 상태다. 내년 6월 3억4000만 달러까지의 추가 출자도 남아있다.

최근 방산 부문 실적 개선으로 현금창출능력이 확대되면서 투자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있지만 동시에 연이은 대규모 지출에 운전자금 마련을 위한 차입 부담까지 가중되면서 탄탄한 재무적 여력이 빠르게 소진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재무 부담 과중에 따라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같은 우려를 의식한 듯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우려가 있다는 걸 알지만, 향후 3년간 납품될 수주잔고 등을 고려하면 현금흐름 증가 추세가 이어져 자연스레 부채비율이 감소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현재로서는 훈풍을 탄 방산 부문의 글로벌 수주 외에 뚜렷한 재무관리 방안이 없는 상황이다. 다행히 시장에서는 향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출 비중이 더 커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당장 4분기엔 호주의 보병전투차량(IFV) 도입 사업에서 129대의 레드백 장갑차 수출을 확정 짓는 본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현재 방한 중인 팻 콘로이 호주 방산장관은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와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폴란드와의 수출 2차 실행 계약을 준비하고 있으며, 루마니아의 자주포 사업 결과도 내년 1분기까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쟁이 확산되며 기존 라인업에 더해 포탄 수요가 추가적인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며 "한화오션 증자 충격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고, 루마니아·사우디 천궁, 호주 래드백 등 추가적인 방산 수출 계약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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