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피지컬 AI' 힘 싣는 정의선 회장···엔비디아·퀄컴·삼성·LG 등 '종횡무진'

산업 자동차 CES 2026

'피지컬 AI' 힘 싣는 정의선 회장···엔비디아·퀄컴·삼성·LG 등 '종횡무진'

등록 2026.01.07 09:12

라스베이거스(미국)=

김다정

  기자

테크업계 거물들과 미래 전략 논의 활발차세대 휴머노이드·모빌리티 로봇 공개구글, 보스턴다이나믹스와 시너지 기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CES 2026 전시관을 방문했다. 사진=김다정 기자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CES 2026 전시관을 방문했다. 사진=김다정 기자

"인공지능(AI)은 승산 있는 게임"이라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AI 격전지' CES 2026을 찾았다. 정 회장의 CES 출장은 2024년 이후 2년 만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던 정 회장은 중국과 미국을 오가는 빠듯한 일정에서도 현대차그룹의 미래 핵심 전략인 'AI 로보틱스' 기술을 직접 점검했다. 그만큼 현대차그룹이 이번 행사의 주제로 삼은 'AI 로보틱스'에 대한 무게감이 남다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CES에서 인간 중심 AI 로보틱스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피지컬 AI'에 총력전을 예고했다. 이날 정 회장도 AI 로보틱스, 피지컬 AI 등 신사업을 점검한 뒤 퀄컴·삼성·LG 등의 부스를 둘러봤다.

특히 오후에는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하며 AI 전략 구상과 글로벌 협업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장재훈 부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다정 기자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장재훈 부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다정 기자

정의선 회장은 CES 2026 개막일인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을 찾았다. 본격적인 개막 30분 전에 모습을 드러낸 정 회장은 9시 40분쯤 현대차그룹 전시관 바로 앞에 위치한 두산그룹 부스를 가장 먼저 방문했다.

정 회장은 두산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약 10분간 AI 소형모듈원전(SMR) 모듈러 리액터와 두산 퓨얼셀의 수소 연료전지, 두산밥캣 중장비 등 전시물을 관람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CES 2026 현대차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다정 기자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CES 2026 현대차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다정 기자

이어 맞은편 현대차그룹 부스를 찾은 그는 이번 CES에서 글로벌 최초로 시연에 나선 차세대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비롯해 자사 AI 로보틱스 제품과 기술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와 AI 로보틱스 사업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구글 딥마인드의 캐롤리나 파라다 시니어 디렉터와도 만나 짧게 대화를 나눴다.

앞서 전날(5일) 현대차그룹 로봇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나믹스는 구글 딥마인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가진 로보틱스 경쟁력에 구글 딥마인드가 보유한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결합해 차별화된 기술 개발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CES 퀄컴 부스를 방문했다. 사진=김다정 기자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CES 퀄컴 부스를 방문했다. 사진=김다정 기자

정 회장은 20분간 직원들의 설명을 들으며 차세대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ACR) 등을 유심히 지켜본 뒤 10시 15분경 반도체 기업 퀄컴 부스를 찾았다. 아카시 팔키왈라 퀄컴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퀄컴 프라이빗룸으로 들어가 10분간 대화를 나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회장이 아카시 팔키왈라 퀄컴 최고운영책임자(COO)와 퀄컴 프라이빗룸으로 들어가 10분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다정 기자정의선 현대차그룹회장이 아카시 팔키왈라 퀄컴 최고운영책임자(COO)와 퀄컴 프라이빗룸으로 들어가 10분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다정 기자

이후 센트럴홀로 이동한 정 회장은 LG부스로 향했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의 안내로, LG전자의 전장용 제품이 따로 마련된 프라이빗 부스를 찾았다. 그는 이곳에서 모형 운전석에 탑승해 차량 전면 유리에 화면을 구현하는 '윈드실드' 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이후 자율주행 애플리케이션, 디스플레이 등 차량용 AI 기술 전시도 둘러봤다.

다음으로는 윈 호텔에 마련된 삼성전자 단독 전시관을 찾았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을 만나 마이크로 RGB 130인치 TV, 갤럭시 트라이폴드 등 신제품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11시 40분께 삼성전자 전시관을 떠난 정 회장은 오후엔 퐁텐블로 호텔에 마련된 엔비디아 전시관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지난해 10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방한 이후 다시 한 번 젠슨 CEO와 만나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다.

시장에서는 현대차그룹이 피지컬 AI를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휴머노이드 개발에 전력을 쏟는 상황에서 정 회장이 현장경영을 계기로 글로벌 협업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