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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연 매출 10조' 네이버, '백척간두' 카카오

IT 인터넷·플랫폼

'연 매출 10조' 네이버, '백척간두' 카카오

등록 2023.11.10 13:28

강준혁

  기자

네카오, 3분기 외형 성장에 성공···수익에서 희비'사업다각화' 네이버, 커머스·콘텐츠 등 고른 성장카카오, 사법 리스크 진땀···"사업 계획 수정 불가피"

국내 대표 플랫폼 공룡,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란히 외형 성장에 성공했음에도 수익성에서 희비가 갈렸다. 양사 모두 다양한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카카오는 최근 일부 계열사들의 인력 조정 영향으로 비용을 늘리면서 수익성에 제동이 걸렸다.

최근에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시세조종 혐의로 그간 카카오의 성장을 이끌어 온 핵심 경영진들이 사법 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벼랑 끝까지 내몰린 상황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카카오식(式) 사업 확장'이 불가능해진 탓에 사업 포트폴리오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4453억원, 영업이익 38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9%, 15.1% 증가한 수치며 역대 분기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커머스·콘텐츠 등 고른 성장이 주효했다.

카카오 역시 분기 최대 매출인 2조1609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다.

연 매출 10조 시대 눈앞에 둔 네이버, 신사업도 '착착'
올해 3분기 네이버는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일구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경기 침체 요인에 따라 검색 사업이 여전히 저조한 성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커머스를 포함한 회사 다른 사업들의 성장이 눈부셨다.

3분기 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3% 오른 6474억원을 기록했다. 브랜드스토어·스마트스토어·크림 등 플랫폼 거래량의 증가 덕이다. 콘텐츠도 39.5% 큰 폭 성장했다. 웹툰의 글로벌 거래액과 IP 확대가 부문 성장세를 견인했다.

이외에도 ▲핀테크는 15.1% 오른 3408억원 ▲ 클라우드는 30.3% 오른 1236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주 수입원인 서치플랫폼의 약세는 유지됐다. 서치플랫폼은 전년도 성적과 비슷한 3935억원에 머물렀다.

이에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올해 연 매출 10조를 달성할 것으로 관측한다. 지난 1~3분기 네이버의 성적을 종합해 보면 누적 매출액은 7조1320억원으로, 4분기에도 3분기 수준 매출을 기록할 경우 연 매출 9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네이버 올 4분기 매출을 2조5943억원으로 예상한다.

신사업 군도 착실히 준비하고 있어 전망도 밝다. 회사의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 사업, 인공지능(AI) 사업은 지난 8월 초대규모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 출시 후 보다 탄력받은 모양새다. 대화형 챗봇 '클로바X(CLOVA X)'를 시작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이어오면서 수익 창출에도 한발 다가선 상황이다.

컨퍼런스콜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8월 단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생성형 ai 라인업은 계획대로 테스트를 통해 서비스 고도화 및 업데이트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파운데이션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는 최초 버전에서 코딩 및 전문 분야 데이터 강화 등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다"라며 "클로바X 역시 다양한 피드백을 중심으로 서비스 개선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B2C뿐만 아니라 B2B 향으로 고도화된 기반 기술과 네이버만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 창작자, 비즈니스들의 생산성과 효율 향상을 위해 필요한 도구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익성 뒷걸음' 카카오, 사법리스크에 미래도 불투명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부정적인 이슈들로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사법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주주분들을 위한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하면서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습니다"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발표에 앞서 자리에 나선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가 주주들에게 전한 사과 인사다.

최근 카카오는 연일 의혹과 논란에 휩싸이며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시세조종 의혹이 뼈아팠다. 지난 19일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이 같은 의혹에 검찰에 구속된 상황이다. 이외에도 강호중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이준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은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도 같은 의혹으로 금감원의 조사를 받았다.

그간의 문어발식 경영도 한계를 맞았다는 평가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10년 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으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7월부터 진행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통해 약 200여명이 자리를 옮겼다. 카카오VX는 지난 9월부터 진행한 희망퇴직을 최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발생한 퇴직금이 3분기 카카오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실제로 3분기 카카오의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2조206억원이다. 그중 인건비로는 지난해보다 8% 늘어난 4670억원을 썼다.

미래 먹거리 사업이라 힘주던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업도 차일피일 미뤄지는 모양새다. 앞서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지난 8월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국어에 특화된 인공지능(AI) 모델인 '코GPT 2.0 10월 이후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당초 계획보다 공개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AI 모델 측면에서 카카오브레인이 자체 개발 중인 다양한 파라미터(매개 변수) 크기의 파운데이션 모델 중 일부 모델은 구축이 완료된 상황"이라며 "이와 동시에 글로벌에서 공개된 오픈소스 모델의 파인튜닝(미세 조정)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이른 시일 내에 카카오톡 오픈 채팅에 결합한 'AI 콘텐츠봇'을 출시해 검증의 과정을 거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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