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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장수CEO'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글로벌 금융사' 도약 본격화

금융 은행

'장수CEO'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글로벌 금융사' 도약 본격화

등록 2023.10.16 17:05

한재희

  기자

올해 초 4연임 성공···중장기 글로벌 진출 계획 성과 나와태국서 가상은행 설립 이어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지분투자그랩과 협업···동남아 시장 현지화 및 사업 확대 복안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오른쪽)와 티고르 M.시아한(Tigor M.Siahaan) 슈퍼뱅크 대표가 지난 13일 인도네시아에서 양사 협력 추진을 위한 만남을 가졌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오른쪽)와 티고르 M.시아한(Tigor M.Siahaan) 슈퍼뱅크 대표가 지난 13일 인도네시아에서 양사 협력 추진을 위한 만남을 가졌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올해 초 4연임에 성공하며 카카오뱅크를 7년째 이끌고 있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글로벌 진출 역시 '카카오뱅크스러움'을 내세우는 모습이다. 혁신과 고객중심 등의 철학을 담은 이 기자간담회나 토론회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 '카카오뱅크스러움'을 강조해온 윤 대표는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 방법으로 '지분 투자'를 택했다. 글로벌 진출이 현지화와 인허가가 필요한 금융산업의 특성상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현지 기업과 협업에 사업을 진행하고 그를 기반으로 금융시장에까지 진출하겠다는 복안이다.

16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지분 투자와 함께 금융 상품 및 서비스 기획 과정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위해 지난 13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협력 추진을 위한 기념식을 개최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인 '슈퍼뱅크(PT Super Bank Indonesia)'에 10%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슈퍼뱅크는 그랩과 '싱가포르텔레콤(싱텔)'의 컨소시엄을 최대주주로 한 인도네시아 디지털 은행이다.

이번 투자는 카카오뱅크의 첫 해외투자라는 점에서 주목 받는다. 그랩과 동남아시아 사업 협력에 대한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진행됐는데, 이는 동남아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여기에 윤 대표가 4연임 한 첫 해에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 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카카오뱅크가 출범 2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지난 2021년 IPO(기업공개)까지 파죽지세로 달려온만큼 중장기 성장전략이 필요한 시점이어서다. 그간 윤 대표가 글로벌 진출을 주요 과제로 꼽아온 이유도 그 때문이다.

올 초 글로벌 진출에 대한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당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 대표는 "어느 나라에 어떤 식으로 진출할 지 이 자리에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비대면 모바일 기술이 해외 진출의 가장 큰 자산"이라며 "앞으로 보여줄 사회적 문제 해결 노력은 해당 국가 금융발전에도 벤치마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카카오뱅크는 태국 진출을 발표했다. 태국 2위 금융지주회사인 SCBX와 손잡고 태국 정부가 추진하는 가상은행(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태국 가상은행은 한국의 인터넷 전문은행처럼 '지점 없는 은행'을 뜻한다. 태국 중앙은행(BOT)은 올 1월 신규 디지털뱅크 라이선스를 발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카카오뱅크는 컨소시엄 설립 후 지분을 20% 이상 취득해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그간 단절됐던 태국과의 금융 교류가 카카오뱅크를 비롯한 인터넷은행을 중심으로 개선될 것이란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국내 은행들의 글로벌 진출은 이미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태국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태국 밧화가 폭락하면서 현지에 진출했던 국내 은행들은 태국 정부의 만류에도 전면 철수하면서 이른바 '괘씸죄'에 걸려있어서다.

윤 대표는 "이번 투자(슈퍼뱅크 지분투자)를 시작으로 전략적인 서비스 제휴 및 기술 협력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뱅크 네트워크 구축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카카오뱅크가 미래 은행의 성공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다양한 기회를 모색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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