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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남자도 꾸밀 줄 안다"···패션·뷰티업계, '맨즈' 시장에 열 올리는 이유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남자도 꾸밀 줄 안다"···패션·뷰티업계, '맨즈' 시장에 열 올리는 이유

등록 2023.09.20 17:50

윤서영

  기자

'그루밍족' 증가 추세···아낌없는 투자에 잠재력 '충분'新브랜드 론칭·남성 라인 제품 출시···'男心' 잡기 분주디지털 문화 익숙한 MZ세대···쉽고 빠른 '트렌드' 전파

자기 관리를 중요시하는 남성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패션업계와 뷰티업계가 이러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제품들을 시장에 속속 내놓고 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패션·뷰티업계가 맨즈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드러나는 외모에 대한 관심도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기 관리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일명 '그루밍족'이 늘어남에 따라 잠재력이 충분한 사업이라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업계와 뷰티업계는 맨즈 브랜드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패션업계는 신진 브랜드 발굴에 나서고 있으며 뷰티업계는 남성 라인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는 디지털에 누구보다 친숙한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유튜브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상황 속 인터넷 방송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 등을 통해 남성들도 패션과 메이크업 등에 대한 트렌드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모레퍼시픽의 남성 토탈 스타일링 브랜드 '비레디'는 최근 메이크업이 어렵거나 부담스러운 남성들을 위해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을 하나의 제품만으로 완성할 수 있는 '트루 톤 로션'을 출시했다.

국내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 토니모리는 남성들의 피부 고민에 도움을 주고자 '더마랩 시카 블레미쉬 포 맨 3종'을 시장에 선보였다.

실제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도 해마다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1조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4% 증가한 수치다.

앞서 남성 화장품 수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최근 3년간 연 3%대 성장률을 보여 왔다.

뷰티업계 사이에서 남성 고객이 '큰손'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올해 6월 말까지 남성 회원이 직접 올리브영 내 맨즈케어(남성용 화장품·미용제품) 상품을 구매한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가량 증가했다.

30대 사업가 김 모 씨는 "지난 몇 년간 마스크를 벗을 일이 많이 없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이제는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는 일이 더 많아졌지 않나. 그러다 보니 겉으로 보이는 피부에 대한 걱정도 커졌다"며 "그동안 주변에서 괜찮다고 추천해 주는 제품이나 입소문이 났던 화장품 위주로 사용해 왔는데 최근 들어서면서 사람마다 자신한테 맞는 화장품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트렌드를 선도하는 패션업계도 남성 소비자 수요를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패션 카테고리의 경우 과거 여성 수요가 월등히 높았지만 이제는 남성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말 기준 무신사가 전개하고 있는 온라인 편집숍 29CM의 '2539(25~39세)' 남성 고객 비중은 약 70% 수준을 차지할 정도다.

이에 신원은 내년 상반기 이탈리아 럭셔리 남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까날리(CANALI)'의 국내 정식 매장을 열고 백화점 명품관과 호텔 등 럭셔리 채널을 중심으로 한 단독 매장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코오롱FnC는 지난 14일 자체 브랜드(내셔널 브랜드)이자 남성복 브랜드 '프리커'를 론칭했다. 커스텀멜로우의 일부 라인이던 프리커 컬렉션을 브랜드로 독립한 프리커는 차별화된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LF의 컨템포러리 남성복 브랜드 '알레그리'는 최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2층에 위치한 '크림' 매장에서 독점 신상품을 선(先)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여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을 선보이는 경우가 대다수였지만 현재는 외적으로 보이는 부분들에 대한 관리를 중요시하는 남성도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를 공략하기 위한 전용 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며 "성별과 관계없이 모두가 외모를 관리하는 시대가 됐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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