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중국 변수 속 임플란트 상장사 '희비'···디오 흑자전환, 덴티움 순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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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변수 속 임플란트 상장사 '희비'···디오 흑자전환, 덴티움 순손실

등록 2026.03.03 17:23

이병현

  기자

디오, 사상 최대 매출과 흑자전환 달성덴티움, 중국 시장 부진으로 연간 순이익 77% 급감VBP 정책, 경기 둔화로 국내 임플란트 실적 고비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국내 치과용 임플란트 상장사가 최대 수출국 중국의 경기 둔화와 VBP(대량구매) 정책 여파 속에 엇갈린 성적표를 내밀었다.

디오는 해외 전략시장 성장에 힘입어 2025년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 흑자전환을 이뤘지만, 덴티움은 4분기 영업이익 급증에도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오는 지난해 연결 매출 1641억원(전년 대비 +37%), 영업이익 101억원을 기록하며 2024년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4분기 매출은 467억원으로 분기 최대치를 찍었고, 중국 매출은 423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연결 기준 당기순손익은 13억6345만원 손실로 집계돼, 영업이익 개선이 곧바로 순이익 흑자로 이어지진 않았다.

튀르키예(101억원)·포르투갈(103억원)·멕시코(101억원) 등 지역도 '100억 클럽'에 신규 진입하며 지역 다변화 흐름이 확인됐다. 디오는 올해 매출 목표를 2000억원으로 제시하고, 주요 전략시장에서 30%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디오 관계자는 "직영 전환과 대형병원 집중 공략을 통해 핵심 시장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글로벌 사업 거점을 확장할 것"이라며 "중국에서는 사천공장 확대를 통해 VBP 2.0 대비 및 대형 DSO(치과 경영지원 회사)를 집중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덴티움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91억원, 영업이익 265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2025년 3분기) 대비 매출은 39.5%, 영업이익은 112.7% 늘었지만, 순이익은 46억원 순손실로 직전 분기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87억원에서 1091억원으로 8.1% 감소했다.

연간 잠정 누계로는 매출 3465억원(-15.0%), 영업이익 641억원(-34.9%)으로 감소했고, 순이익은 167억원(-77.0%)으로 급감했다.

시장에서는 덴티움의 4분기 실적이 나오기 전부터 중국 매출 회복이 더디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실제로 더딘 실적 회복이 확인되며 당분간 중국 내 개인 의료소비 위축과 임플란트 국가 주도 대량구매(VBP)로 인한 가격·수익성 압박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 임플란트 기업의 주요 시장인 중국은 지난 2023년부터 치과 VBP 정책을 시행했고, 경기 둔화까지 겹치며 수요·수익성 압박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VBP는 중국 정부(국가의료보장국)가 의료기기를 대량 구매 방식으로 조달해 단가를 낮추는 정책으로, 1차 시행 과정에서 임플란트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려갔다. 지난해에는 2차 VBP 시행을 앞두고 병·의원이 구매를 미루며 단기 수요가 위축됐다. 2차 VBP는 오는 2분기 시행이 예정돼 이후 본격적인 물량 조달이 예상된다.

덴티움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중국 매출 비중이 42.2% 수준으로 알려졌다. 중국 변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다. 실제로 덴티움은 지난해 3분기에도 중국 및 국내 경기 위축과 경쟁 심화로 매출이 부진했고, 중국 지역 매출이 감소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회사는 올해 현지화 전략 강화를 통한 확대 계획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덴티움 관계자는 "중국 경기위축 및 수요 위축으로 인한 경쟁 심화가 지속됐다"면서 "당기순손실은 해외종속법인 자산손상평가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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