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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빚투' 과열에 반대매매 우려···증시 뇌관으로 작용하나

증권 증권일반 NW리포트

'빚투' 과열에 반대매매 우려···증시 뇌관으로 작용하나

등록 2023.08.10 08:01

안윤해

,  

한승재

  기자

코스피·코스닥 '빚투' 잔고, 연중 최고치···20조4000억 돌파7월 반대매매 금액 740억원···지난달 460억원 대비 60%↑"반대매매 출회로 주가 하락 야기···변동성 악화 가능성 높아"

'빚투' 과열에 반대매매 우려···증시 뇌관으로 작용하나 기사의 사진

최근 2차전지 열풍에 이어 초전도체 등 테마주에 대한 묻지마 투자가 성행하자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20조원을 넘어섰다. 업계 전문가들은 높아진 변동성과 맞물려 급증하는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주식 시장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투자한 뒤 갚지 않은 금액으로, 통상 신용거래융자 잔고를 통해 국내 차입 투자 규모를 알 수 있다.

이차전지→초전도체···'벼락거지' 공포에 늘어나는 신용거래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국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0조4323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잔고는 지난 2일 20조원을 넘어선 이후 4거래일 연속 20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2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4월 말(20조857억원)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투자자들이 테마주에 편승해 '빚투'를 감행한 사례가 늘었다는 의미다.

종목별 잔고를 살펴보면, 지난 8일 기준 잔고 상위 10개 종목 중 5종목은 모두 2차전지주가 차지했다. POSCO홀딩스의 잔고 규모가 7448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포스코퓨처엠(4302억원) ▲에코프로비엠(3188억원) ▲엘앤에프(3122억원) ▲에코프로(234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2차전지주에 대한 투자 열기는 증시 거래대금까지 견인했다. 8일 기준 국내 주식 시장의 일간 거래대금은 25조3820억원으로, 이중 12조4353억원이 유가증권시장, 12조9447억원이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됐다.

연초 코스닥시장의 일간 거래대금은 4조3680억원에 그쳤으나, 에코프로 중심의 2차전지주 열풍에 따라 4월 10일엔 17조8230억원으로 뛰었다. 특히 에코프로 장중 153만원을 기록한 지난달 26일엔 코스닥시장에서만 26조4810억원이 오갔다.

동시에 유가증권 시장의 거래대금도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시장의 6월 말 거래대금도 8조2090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26일 36조3480억원을 기록 후 이달까지 10조원을 웃돌고 있다.

한편, 이달 들어 국내 증시의 빚투 흐름은 에코프로그룹주가 주도하던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시장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8일 기준 9조904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8일 이후 7거래일 연속 10조원을 밑돌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신용거래융자 잔고 규모는 10조5283억원으로 집계돼 연중 최대를 기록했다.

8월 이후 코스피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1일 10조1260억원, 2일 10조2490억원, 3일 10조3160억원, 4일 10조3830억원을 기록하는 등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당분간은 개인투자자 매수세에 힘입어 신용거래융자 잔고의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커지는 '반대매매' 우려···증시 뇌관으로 작용하나

'빚투' 과열에 반대매매 우려···증시 뇌관으로 작용하나 기사의 사진

급증하는 빚투에 반대매매에도 경고등이 들어왔다. 지난달 31일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743억원을 기록했다. 반대매매 금액은 지난 5~6월 평균 460억원대를 유지해왔으나 7월 들어 700억원대로 늘었다.

이에 증권사들은 과열된 종목의 보증금률 높이며 반대매매에 대비하고 나섰다. 삼성증권은 에코프로 3형제에 대한 신규 신용거래를 중단한 상태이며 신한투자증권도 에코프로 관련 세 종목에 대한 신규 신용거래를 하지 않고 있다.

하이투자증권과 KB증권 역시 에코프로그룹주를 포함해 포스코그룹주 등 일부 2차전지 종목에 대한 신용거래를 중단했다. NH투자증권은 증거금률과 담보유지비율을 각각 10%, 30% 높였고, 대신증권도 지난달 28일부터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증거금률을 15% 상향했다.

주식 시장의 신용거래융자가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자 금융당국도 직접 진화에 나섰다.

지난 8일 이복현 금감원장은 "단기간의 과도한 쏠림과 빚투가 증가하면서 단타 위주의 매매 등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테마주 투자 열기에 편승한 증권사들의 공격적인 신용 확대는 빚투를 부추길 수 있으므로,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되지 않도록 관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리딩방 등을 통한 테마주 관련 허위 풍문 유포에 대해 '특별단속반'에 집중 점검을 지시하고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철저히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업계 전문가들도 테마주 편승에 따른 쏠림 현상을 주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의 급증은 반대매매 출회로 이어질 수 있어 변동성 악화가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신용거래융자 규모가 과도하게 커지면 증시 변동성이 높아졌을 때 반대매매 출회로 인한 주가 하락이 야기되고, 그로 인해 다시 변동성이 높아지는 등의 악순환이 발생한다"며 "현재 개별 종목에 대한 변동성이 높아져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하는 신용거래 등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도 "연초 이후 증시 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코스피·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규모가 각각 10조원대, 9조원대로 증가하고 투자자 예탁금도 20% 가량 상승했다"며 "문제는 미수금이 5000억원을 뛰어넘으면서 코로나19 이후 상승장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수와 신용을 사용한 레버리지 거래가 늘고 대기성 자금인 예탁금의 증가로 우리 증시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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