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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IT용 LCD 회복 더뎌···LG디스플레이 흑자 전환 내년쯤

산업 전기·전자

IT용 LCD 회복 더뎌···LG디스플레이 흑자 전환 내년쯤

등록 2023.05.11 15:00

김현호

  기자

대형 LCD 가동률 ↑···TV용 패널값 상승세IT용 패널값은 지지부진···5개월째 제자리흑자 기대했는데···IT 비중 높은 LGD 악재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전경. 그래픽=뉴스웨이 DB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전경. 그래픽=뉴스웨이 DB

인플레이션에서 비롯된 매크로(거시경제) 악재에 몸살을 앓고 있는 디스플레이 업계에 희소식이 들려온다. 세트업체의 수요 회복에 대형 LCD(액정표시장치) 생산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패널 가격도 오름세다. 다만 IT용 패널값은 여전히 저점을 나타내고 있어 하반기 흑자전환을 기대한 LG디스플레이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대형 LCD 패널 생산라인의 가동률은 7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작년 2분기(83.4%) 이후 최고치다. 고객사들의 패널 주문이 늘어 가동률이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트업체는 다음 달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쇼핑 축제인 중국의 '618 쇼핑데이'와 7월에는 미국 아마존 프라임데이를 앞두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3월부터 상승 전환을 시작한 LCD TV 패널 가격은 2분기와 3분기에 TV 세트업체들의 재고축적 수요 영향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반기부터 패널업체들은 LCD 패널 가격 상승과 유통재고 건전화로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 추세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때 60% 수준까지 떨어진 대형 LCD 패널 생산 가동률이 회복되면서 매크로 악재에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디스플레이 업계의 반등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1분기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이 넘는 적자를 올린 LG디스플레이도 예외는 아니다. 다만 IT용에 쓰이는 LCD 패널 가격이 수개월째 답보 상태를 이어가 수익성 회복에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IT용 LCD 회복 더뎌···LG디스플레이 흑자 전환 내년쯤 기사의 사진

하나증권이 집계한 5월 상반기 모니터(27인치)용 LCD 패널 가격은 62달러, 노트북(17.3인치)용은 70.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해 각각 14.1달러, 11달러 줄어든 것으로 올해 가격은 한차례도 오르지 않았다. 반면 TV용 LCD 패널 가격은 고객사들의 주문이 늘자 오르는 추세다. 이달 기준 65인치 가격은 150달러로 올 초 대비 25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에 IT용 패널 가격이 중요한 이유는 IT 매출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1분기 제품별 매출은 TV용 패널이 약 18%, IT용은 43%로 추정된다. IT용 비중이 TV용 대비 2배 이상 높은 셈이다. 더군다나 사측은 국내 LCD TV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중국 광저우 라인도 생산량을 줄이고 있어 TV용 LCD 패널에 대한 반사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TV용 LCD 패널은 그동안 공장 가동률을 많이 줄여 놓다 보니 재고가 없어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여러 가지 매크로 이슈로 세트업체의 실수요 회복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지금까지 세트업체가 재고를 많이 줄여왔기 때문에 앞으로 패널 수요는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에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시황 불확실성 및 변동성이 여전히 높고 수요부진, 재고조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2분기 손익은 1분기 대비 소폭 개선될 것"이라며 "상반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는 산업 생태계 전반적으로 재고 건전성 회복, 수주형 사업의 성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하반기 중으로 흑자전환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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