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35조 철강 넘어선다'···이차전지 사업서만 '연매출 41조' 공언한 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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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조 철강 넘어선다'···이차전지 사업서만 '연매출 41조' 공언한 포스코

등록 2023.05.04 14:06

수정 2023.05.08 07:26

김정훈

  기자

홀딩스, 미래 먹거리 '배터리 소재' 포트폴리오 확장 퓨처엠, 삼성·LG 대규모 수주···양·음극재 빠른 증설 홀딩스 자회사 실리콘솔루션도 소재 사업 동참

'35조 철강 넘어선다'···이차전지 사업서만 '연매출 41조' 공언한 포스코 기사의 사진

포스코그룹이 비철강 부문 미래 먹거리로 삼은 이차전지 핵심소재 사업의 확장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최근 10대 그룹 중 투자만 보면 포스코가 가장 적극적이다. 그룹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 주도 아래 전기차용 배터리 소재 관계사 포스코퓨처엠이 보조를 맞추면서, 2030년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서만 철강을 뛰어넘어 매출 41조원 비전 달성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span class="middle-title">포스코퓨처엠, 투자 또 투자···양극재·음극재 증설 '속도'
포스코 계열사 중 연초부터 잇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회사는 단연 포스코퓨처엠이 꼽힌다. 주가 급등으로 4일 기준 시가총액이 26조원을 넘긴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및 음극재 소재 생산량 확장에 팔을 걷어 붙였다.

포스코퓨처엠은 중국 화유코발트와 협력해 포항 블루밸리산업단지에 양극재 소재인 전구체 및 음극재 공장을 짓는 양해각서를 지난 3일 체결했다. 총 1조7000억원이 투입되는 신규 투자는 현재 포항, 광양 사업장에 진행 중인 양극재, 음극재 제조 증설 투자와는 별개로 진행된다.

앞서 포스코퓨처엠은 올 들어 1조원 규모의 포항 사업장 양극재 증설 계획을 내놨다. 지난 3월에는 포항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에 하이니켈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공급을 위한 3920억원 규모 2공장 1단계 시설 투자를 발표했다. 2025년부터 연 3만톤 제품이 양산되는 일정이다. 지난달엔 포항 양극재 2공장 2단계 사업을 위해 6148억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연 4만6000톤 생산량이 늘어나는 증설 사업이다. 포항에는 현재 연 3만톤의 양극재 1공장을 건설 중이다.

배터리 제조사 수주만 보면 올 상반기에만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과 고성능 전기차에 사용되는 하이니켈계 양극재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삼성SDI에는 향후 10년간 40조원 규모, LG에너지솔루션엔 향후 7년간 30조원 규모 양극재를 각각 공급하기로 했다.

양극재뿐 아니라 음극재 부문 투자도 활발하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흑연계 음극재를 양산하고 있다. 현재 세종에서 7만4000톤 천연흑연, 포항에서 8000톤 인조흑연 음극재를 양산하고 있다. 음극재 투자는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에 맞춰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글로벌 기업 중 가장 먼저 2차전지 소재 전 밸류체인 구축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최정우 회장은 2030년까지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30만톤, 니켈 22만톤, 양극재 61만톤, 음극재 32만톤을 각각 생산해 매출액 41조원 달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35조 철강 넘어선다'···이차전지 사업서만 '연매출 41조' 공언한 포스코 기사의 사진

<span class="middle-title">홀딩스, 2차전지 밸류체인 확장···실리콘음극재도 생산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의 경우 세계 1위의 니켈 보유·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 니켈제련공장을 세운다고 지난 3일 발표했다. 니켈을 해외 원료 산지에서 직접 생산하는 것은 국내 기업 중 포스코가 처음이다. 신규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5만2000톤(니켈 함유량 기준) 수준의 니켈 중간재(니켈매트)를 생산하게 된다는 게 포스코 측 설명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올 초 중국 닝보리친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 연산 12만톤(니켈 함유량 기준) 규모의 니켈 중간재 생산공장을 연내 짓는다는 협약도 맺었다. 이 공장은 2025년 1단계 공정으로 연 6만톤 생산에 들어간다.

포스코는 페로니켈 자회사 SNNC와 연계해 2023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연 2만톤 규모의 2차전지용 황산니켈 정제공장도 짓고 있다.

해외에선 이미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생산 투자가 진행 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아르헨티나에 배터리용 수산화리튬을 연 2만5000톤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약 950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이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국내외 배터리 제조사들의 리튬 공급 확대 요청에 잇따르자 1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2단계 증설도 조기 진행키로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음극재 분야에서 천연흑연, 인조흑연에 이어 실리콘음극재까지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실리콘음극재 개발업체인 테라테크노스를 인수해 '포스코실리콘솔루션'으로 사명을 바꾸고 자회사로 뒀다. 이 회사는 실리콘음극재 생산설비 구축 작업을 본격화했다.

그 첫 결과물로 올해 1월 말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에 연 450톤 생산설비 착공을 시작했다. 591억원이 투입되는 1단계 공사는 내년 상반기 준공을 마치고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경북도, 포항시 등과 3000억원 투자협약을 맺고 2025년까지 포항 산단에 연 5000톤 규모 실리콘음극재 공장 건립 소식을 전했다. 실리콘음극재와 관련,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향후 6년간 4단계에 걸친 투자로 2030년에 2만5천톤 이상으로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선 현재 배터리 제조에 사용되는 소재 중 실리콘음극재 비중은 5% 미만이지만 2030년에 25%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포스코홀딩스는 올해부터 생산 기반 구축에 나섰다.

지난해 연결 기준 포스코그룹의 전체 매출액은 84조원을 달성했다. 이중 철강사업 비중은 44조원을 넘기면서 51.6%를 차지했다. 친환경 미래소재부문은 2조4500억원(3%) 수준이었다. 아직 비중은 작다. 하지만 포스코 내부에선 투자가 진행중인 공장이 본격 가동하는 내년부터 이차전지 소재 부문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거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실리콘음극재 생산설비 투자가 완료되면 음극재 분야에서 모든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풀 라인업을 갖추고, 이차전지 소재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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