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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관광 1번지 외국인 발걸음 되살린다"···롯데百 명동 페스티벌 가보니

유통·바이오 채널 르포

"관광 1번지 외국인 발걸음 되살린다"···롯데百 명동 페스티벌 가보니

등록 2023.04.28 15:22

김민지

  기자

아티스트 그라플랙스, 캐릭터 '미응이'로 명동 거리 꾸며명동예술극장~롯데百 영플라자 상품 증정 '스탬프 투어' 진행평일 오전에도 참여자 다수···관광객 유입·상권 활성화 기대

롯데백화점이 서울시와 손잡고 5월 7일까지 '명동 페스티벌 2023'을 진행한다. 스탬프 투어 시작 지점인 명동예술극장 앞 부스와 '미응이' 포토존. 사진=김민지 기자 kmj@nesway.co.kr롯데백화점이 서울시와 손잡고 5월 7일까지 '명동 페스티벌 2023'을 진행한다. 스탬프 투어 시작 지점인 명동예술극장 앞 부스와 '미응이' 포토존. 사진=김민지 기자 kmj@nesway.co.kr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 1년,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지는 3개월이 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으로 을씨년스러웠던 명동 거리는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이에 힘을 더하고자 롯데백화점이 서울시와 손잡고 '명동 페스티벌 2023'을 열었다. 이 행사는 28일부터 내달 7일까지 진행된다. 서울시가 서울 전역에서 진행하는 '서울 페스타'의 일환으로 명동 지역은 유통업계에서 유일하게 롯데백화점이 행사 주최에 나섰다.

행사 첫날인 이날 오전 11시 서울 중구 명동을 찾았다. 평일 다소 이른 시간임에도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곳곳에 보였다. 점심시간이 겹치면서 식사하러 나온 직장인들도 눈에 띄었다.

롯데백화점 영플라자에서부터 명동예술극장까지 200m 거리에는 형형색색의 그래픽이 수놓아져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낡은 시설물은 아티스트 '그라플렉스(Grafflex)'의 손에서 새롭게 태어났다. 작가는 이번 행사를 위해 명동의 '미음'과 '이응'을 본 따 캐릭터 '미응이'를 만들었다. 축제 기간 거리와 롯데백화점 등에서 미응이를 만나볼 수 있고 대형 풍선도 설치돼 '인증사진'을 남길 수도 있다.

명동 페스티벌은 스탬프 투어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명동 거리와 롯데백화점에 설치된 스탬프 투어 장소 5곳을 방문해 도장을 찍고 도장 개수에 따라 상품을 증정하는 방식이다. 도장 5개는 레디백+돗자리(일 10명), 4개는 우산(일 20명), 3개는 키링 또는 노트(일 100)명을 받을 수 있다. 명동 거리를 걸으며 자연스럽게 상점을 둘러보게끔 행사를 구성한 의도가 느껴졌다.

28일 오전 명동 거리와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1층 '롯백양조' 굿즈 존, 7층 옥상정원에는 '미응이' 대형 풍선과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사진=김민지 기자 kmj@newsway.co.kr28일 오전 명동 거리와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1층 '롯백양조' 굿즈 존, 7층 옥상정원에는 '미응이' 대형 풍선과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사진=김민지 기자 kmj@newsway.co.kr

시작 지점인 명동예술극장 앞에는 넓은 부스와 포토존이 꾸려졌다
. 이곳에서 안내 책자를 받고 첫 번째 도장을 찍으며 스탬프 투어를 시작했다. 책자에는 행사 프로그램과 지도, 이번 행사에서 진행되는 이벤트 등이 상세하게 소개돼 있었다.

두 번째 도장을 찍으러 눈스퀘어 1층 부스로 가니 이미 레디백과 돗자리 세트는 동이 났다는 안내 문구가 설치돼 있었다. 행사 관계자는 "이날 제공하는 레디백 10개가 모두 소진됐다"며 "아직 우산은 남아 있어 투어를 빨리 마무리하면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빠르게 걸음을 옮겨 세 번째 도장을 찍기 위해 롯데백화점 영플라자로 들어가는 중 레디백을 들고나오는 남녀 한 쌍을 목격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영플라자 1층 내부 네 번째 장소로 이동했다. 부스 옆은 팝업스토어 '롯백양조'로 꾸며졌다. 이곳은 그라플렉스의 아트워크를 활용한 아트 굿즈 샵으로 수제 맥주 브랜드 어메이징 브루어리와 협업한 한정판 맥주를 포함해 20여종의 기념품, 명동길 40주년 한정판 굿즈 등을 판매한다.

영플라자에서 만난 한 여성 고객은 "백화점에 쇼핑하러 왔는데, 스탬프 투어 이벤트에 참여하면 상품을 준다기에 명동 거리까지 갔다 왔다"며 도장이 여러 개 찍힌 책자를 보여줬다.

네 번째 부스에서 도장을 찍고 난 후 마지막 장소인 영플라자 7층 옥상공원으로 올라갔다. 벌써 20여명이 더 다녀간 모양인지 행사 관계자는 "앞서 상품이 모두 소진돼 현재 도장 3개 상품인 노트밖에 남지 않았다"며 노란색 노트를 건넸다.

'명동 페스티벌' 스탬프 투어 책자. 투어를 마치면 스탬프 개수에 따라 상품을 제공한다. 해당 사진은 스탬프 3개 상품인 '미응이' 노트. 사진=김민지 기자 kmj@nesway.co.kr'명동 페스티벌' 스탬프 투어 책자. 투어를 마치면 스탬프 개수에 따라 상품을 제공한다. 해당 사진은 스탬프 3개 상품인 '미응이' 노트. 사진=김민지 기자 kmj@nesway.co.kr

롯데백화점은 이번 행사가 관광객 유입을 확대하고 명동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명동 상권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성공한 모습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명동 상권의 하루 평균 유동 인구는 7만6696명으로 전년 동월(4만7379명) 대비 61.9%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12월(7만240명)보다도 더 많은 이들이 명동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명동 페스티벌의 공식 개회식은 오는 30일 오후 5시 명동길 입구에서 진행한다. 이 자리에는 서울시장, 중구청장, 백화점 관계자 등이 참석하며 대형 풍선 퍼레이드와 풍선 증정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페스티벌 기간 중 백화점에서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명동길의 음식점, 카페, 미용실 등 지정된 40여개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지정 상점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행사 안내소에서 페스티벌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경품 뽑기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내달 3일에는 롯데백화점 친환경 ESG 프로그램인 '리얼스마켓(RE:EARTH MARKET)'을 열어 명동길에 일대에서 플로깅을 통해 쓰레기를 주워 오는 시민들에게 친환경 굿즈도 증정할 계획이다.

김지현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부문장은 "명동 상권은 K-문화 바람을 타고 내국인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국내 최대의 글로벌 관광특구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며 "서울시와 손잡고 명동 상권의 부흥을 위해 기획한 이번 행사가 명동 상인들에게 봄을 부르는 희망의 축제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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