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세는 대세다"···'K-방산' 엇갈린 실적 희비 속 수출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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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대세다"···'K-방산' 엇갈린 실적 희비 속 수출 '맑음'

등록 2023.04.21 15:10

김다정

  기자

주요 방산 4사, 1분기 영업이익 2000억원 돌파 전망지난해 수주 물량 납품 올해 본격적···추가 수주 기대

국내 주요 방산 4사는 올해 1분기 견조한 실적 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국내 주요 방산 4사는 올해 1분기 견조한 실적 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수출길이 활짝 열린 K-방산이 1분기 실적 축포를 예고했다. 지난해 활발한 해외 수주를 달성한 국내 방산업계는 올해도 수출 호조를 예상하게 하는 소식이 잇따르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케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주요 방산 4사의 올해 1분기 총영업이익은 2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지난해 연이은 해외 대규모 수주 물량이 올해 본격적으로 납품되기 시작하면서 1분기부터 견조한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호황기를 맞은 방산업계 내에서도 실적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KAI·현대로템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 상승이 예상되는 반면, LIG넥스원의 경우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올 1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1.8% 증가한 942억원이다. 1분기 추가 인도된 폴란드향 K-9 자주포 물량이 반영됐으며 한화테크원의 견조한 실적 흐름이 든든하게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KAI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14% 상승한 447억원이다. 이라크 사업의 일부 매출인식과 기체 부품의 완만한 성장세 덕분이다. 특히 KAI는 올해 2월 말레이시아와 FA-50 경전투기 18대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대로템의 경우 주요 방산 4사 중 가장 큰 폭의 영업이익 성장세가 예상된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53%가량 증가한 36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지난달 당초 예상보다 3개월 앞당겨 폴란드에 K2 전차 계약 물량 일부는 조기 납품한 데 이어 올해 본 계약 협상을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반면 LIG넥스원은 이들 주요 방산업체와 달리 1분기 영업이익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4865억원이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23% 감소한 387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이 낮은 연구개발 매출 비중 증가와 국내외 양산사업 본격화에 대비한 시설 확대·시험설비 구축 등 비용 증가 등을 감안하면 올해 추정 영업이익률은 10%에서 8%로 하향 조정된다"고 설명했다.

당장 올해 1분기에는 비용 부담에 따라 실적 상승세가 엇갈렸지만 시장에서는 올해도 상승 사이클을 탄 'K-방산'의 거침없는 진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불안한 국제정세에 따라 한국산 무기에 대한 러브콜이 쏟아지자 지난해 한국 방산은 사상 최대 규모인 173억 달러(약 22조원) 수출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정부가 제시한 목표 수출액은 지난해를 뛰어넘는 200억 달러(약 26조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국내 방산 기업들의 수출을 위한 논의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달 말 폴란드에 K2 전차 820대를 수출하기 위한 계약을 마무리했다. LIG넥스원의 '천궁-II'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지방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존에 알려진 폴란드 2차 계약과 호주 레드백에 더해 루마니아에서 K-9 도입에 대한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KAI도 이집트와 전투기 36대 수출에 관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방산업계 내에서는 지난 17일 입국한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 PGZ의 세바스티안 흐바웨크 회장의 방한을 계기로 폴란드와 추가 무기계약은 물론 향후 협력에도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폴란드 방산 수출을 위해서 PGZ와 협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흐바웨크 회장의 입국 후 동선은 대부분 비공개지만, 현대로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KAI 등 국내 방산 R&D와 생산의 핵심 기지들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의 경우 이달 초 폴란드와 K2PL생산·납품을 위한 컨소시엄 이행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어 K2 전차 2차 계약 관련 협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에너지 안보 등 다양한 영역으로 영향을 미치며 세계 각국의 국방비 강화 기조로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도 국내 방산 업체의 해외 수주와 기수주 기반의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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