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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몸집 키우기' 올인···호황에 대비하는 K-방산

산업 중공업·방산

'몸집 키우기' 올인···호황에 대비하는 K-방산

등록 2023.03.28 16:03

김다정

  기자

항공우주와 건설 1위의 만남···"패키지로 수출 확대"'M&A' 한화에어로스페이스···육·해·공 종합방산기업

그래픽=배서은 기자 bae@newsway.co.kr그래픽=배서은 기자 bae@newsway.co.kr

K-방산의 몸집 키우기가 한창이다. 상승세를 탄 국내 주요 방산기업들은 수출 호황에 대비한 대규모 투자를 비롯해 인수·합병(M&A), 합종연횡 등 글로벌 입지를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고조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현대건설이 국산 항공기 수출과 해외 건설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

항공우주와 건설분야 1위가 만난 이번 협약은 윤석열 정부의 세계 방산수출 점유율 5% 달성과 4대 방산 수출국 도약, 제2의 중동건설 붐 등 주요 정책과 연계한 산업간 자발적 협력 프로젝트다.

방위산업과 건설산업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항공 인프라 건설과 연계한 군용 항공기의 수주 경쟁력을 높여 전 세계 수출시장에서 다양한 사업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동남아, 중동, 유럽, 남미, 아프리카 등 양사의 해외사업소와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신시장 개척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구영 KAI 사장은 "국내 항공우주와 건설 분야의 1위 기업 간의 전략적 제휴는 K-방산 수출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패키지 제안을 통해 국산 항공기 시장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서로 다른 업종의 기업이 자신의 강점을 살려 수출 시장 개척에 나선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방산·건설 등 이종(異種) 산업 간 합종연횡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호황기를 맞은 방산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특히 시장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해 글로벌 방산시장 크게 확대됨에 따라 K-방산의 전략적인 파트너십 열풍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민관 합동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을 출범하면서 "한국은 건설·방산·에너지·디지털까지 패키지로 해외사업을 수주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라고 강조한 바 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국방예산과 무기획득 예산이 급증하는 '방산 골드러시 시대'가 열리자 몸집을 키워 미래 거대 시장을 선점하려는 국내 주요 방산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는 양상이다.

탄탄한 자금력을 갖춘 기업의 경우 M&A를 통한 사업다각화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가 하면 일부 기업들은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협력을 통해 틈새시장을 노리는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적극적인 M&A를 통해 KAI를 제치고 방산 '대장주' 자리를 꿰찼다. 종합방산기업으로 거듭난 한화의 존재감이 더욱 커진 영향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의 방산 부문과 한화디펜스를 흡수 합병해 오는 4월 통합법인 출범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향후 함정 등 특수선 사업을 하는 대우조선해양까지 품게 되면 우주와 육·해·공을 아우르는 종합방산기업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향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M&A를 통한 대형화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와 기술개발 효과 등을 달성함으로써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지배력뿐만 아니라 수익 다각화 측면에 있어서도 유리하기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방위강대국이 시장재편을 통해 주도권을 확보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국내 방산업체 간에 대형화·통합화는 필요하다"며 "다각적인 사업 영역 확장을 통해 시장 다변화를 극복할 수 있는 장기적인 파트너십도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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