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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새해 첫 성적표···SKT·LGU+ '성장' KT '역성장' 전망, 왜?

IT 통신

새해 첫 성적표···SKT·LGU+ '성장' KT '역성장' 전망, 왜?

등록 2023.04.06 13:48

임재덕

  기자

1분기 SKT·LGU+ 영업이익, 전년比 6.8%·8.6% 성장 전망KT는 11.2% 역성장 추정···"경영 공백 여파, 실적에 반영"부진 장기화 가능성엔 "올해 실적 불안" vs "영향 제한적"

이동통신 3사 새해 첫 성적표 공개가 임박한 가운데, KT만 '역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새 리더십 인선 논란'에 따른 경영 공백 여파가 실적에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4619억원, 2839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6.8%, 8.6% 늘어난 수치다. 5G 서비스 보급률 확대에 따른 ARPU(가입자당평균수익) 상승세와 마케팅 비용 안정세가 이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5G 서비스 첫해 보급률은 휴대폰 가입자 기준 8.3%였는데, 4년 만에 절반을 넘어섰다"면서 "올해도 5G 보급률이 늘고 있고, 통신사가 마케팅 비용을 비롯한 소모적 비용 지출을 억제하고 있어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새해 첫 성적표···SKT·LGU+ '성장' KT '역성장' 전망, 왜? 기사의 사진

이는 통신 3사 모두에 해당한다. 그런데도 KT는 같은 기간 11.2% 줄어든 556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에서는 차기 경영진 인선을 둘러싼 내홍에서 원인을 찾는다. KT는 현재 경영 공백 상태다. 정관에 따라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이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경영진 인선과 관련해 잡음이 나오며, 제대로 된 경영활동을 하지 못했다. 일례로 정기인사와 조직개편, 새해 경영계획도 제대로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CEO 선임을 두고 벌어지는 일련의 과정들이 더 불투명해지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면서 "정보통신기술(ICT) 환경에서 경영 공백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기업가치에 있어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고경영자의 연임과 재선임이 전부 실패로 돌아가면서 올 상반기 경영 공백이 불가피하다"면서 "KT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KT가 만들어놓은 역량을 이어갈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린 데 대한 '역기저 효과'라는 해석도 있다. KT는 지난해 1분기 자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746억원)이 반영돼 역대 최대 분기 이익(6266억원)을 냈다. 실제 이 금액을 제외하면 5520억원이 돼 KT 역시 타사처럼 소폭 성장을 기록한 게 된다.

KT 리더십 부재에 따른 실적 부진 장기화 가능성엔 증권가 의견이 갈린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누가 경영진으로 오더라도 올해 KT 실적은 불안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해 자산 클렌징(회계 건전화를 위한 자산 정리 비용) 규모가 작았고, 하반기 물가 상승으로 각종 부대 비용이 크게 늘었다"면서 "올해는 국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부진한 주가 성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KT의 최고경영자(CEO) 공백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KT의 인프라와 시스템은 안정적이어서 실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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