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인재 영입·핵심 인력 잡기 효과적신동빈 '뉴롯데' 선봉장···그룹 기대감 높아바이오·헬스케어 상장 계획···시기는 미정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헬스케어는 이훈기 대표이사와 우웅조 사업본부장을 비롯, 핵심인재 7명 포함 총 임직원 9명에게 스톡옵션을 130만주를 부여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발행가액은 1000원이며 정관에 따라 2년이 경과한 날 이후에 행사할 수 있고 따로 기한을 정하진 않았다.
스톡옵션은 임직원이 회사 주식을 미리 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한으로 증시에 상장된 뒤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앞서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지난해 12월 이원직 대표와 임직원 7명에게 스톡옵션 10만8062주를 부여하기로 했다. 발행가액은 6만5000원으로, 주당 액면가 대비 12배의 할증률을 적용했다. 정관에 따라 결의일로부터 2년이 경과하는 날로부터 최대 5년 이내인 2029년 12월까지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이후 지난 3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스톡옵션 제도를 도입했다. 계열사 내에서 기업 상장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것은 롯데그룹 창사 이래 최초였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향후 5년간 매년 스톡옵션 지급 대상자를 확정해 이사회와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지급한다. 그 이후에는 우리사주제도를 도입해 동기부여를 지속하고 성과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롯데헬스케어도 향후 전 임직원 대상으로 스톡옵션 제도를 확대할 예정이다. 개인역량과 사업 기여도 등 종합적인 평가를 감안해 차등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그룹이 바이오로직스와 헬스케어 임직원들에게 연이어 스톡옵션을 부여한 것은 그만큼 기대가 큰 계열사라는 방증이다. 특히 롯데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출범 당시부터 상장까지 염두에 뒀다는 계획을 내비치기도 했다. 롯데헬스케어 또한 시기를 특정하진 않았지만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롯데헬스케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뉴롯데' 청사진의 핵심으로 꼽힌다. 신 회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를 2030년까지 글로벌 톱10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10년간 2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헬스케어 사업은 향후 메디컬 영역까지 확장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구상 중이다. 식품 사업군과 협업해 건강기능식품과 건강 지향식 제품을 개발하고 실버타운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는 바이오 사업에서 후발주자이고 헬스케어 사업 또한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빠르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인재 영입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상황이다.
스톡옵션은 고급 인력을 채용하거나 기존 인재 이탈 방지에 도움이 돼 유인책으로 쓰기 적합하다. 사업에서 핵심 업무를 맡은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면 경영 성과가 곧 주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동기부여에 효과적이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헬스케어도 시기를 특정할 수 없지만, 언젠간 상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km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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