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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CC 전열 재정비···날개 편 이스타항공을 보는 엇갈린 시선

산업 항공·해운

LCC 전열 재정비···날개 편 이스타항공을 보는 엇갈린 시선

등록 2023.03.03 15:53

김다정

  기자

이스타항공 합류로 LCC 경쟁자 더 많아져···사실상 포화상태보유 항공기 단 3대···"위협적이지는 않지만 신생보다 유리"

사진제공=이스타항공사진제공=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이 3년 만에 다시 날개를 펼친다. 이스타항공의 합류로 가뜩이나 포화상태에 놓인 저비용항공사(LCC) 시장이 재차 무한경쟁 체제로 돌입할지 관심이 모인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 28일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항증명(AOC)를 재발급받아 하늘길 운항을 재개한다.

우선 이달 김포~제주 노선인 국내선을 중심으로 운행을 다시 시작한 이후 연내 국제선 재운항도 기대하고 있다. 항공기 추가 도입도 준비 중이다.

이스타항공은 앞서 2020년 제주항공으로의 매각이 무산된 후 2021년 2월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는 등 극심한 경영난을 겪어왔다.

그러다 올해 1월 사모펀드인 VIG파트너스가 1100억원을 투자해 이스타항공을 사들이면서 새 기회를 맞았다. 이스타항공은 자금력이 막강한 사모펀드 밑에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며 경영정상화의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됐다.

이스타항공이 새로운 이륙을 준비하면서 시장에서는 새로운 경쟁자 등장에 주목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고사 직전까지 몰렸던 LCC들이 이제야 여객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이스타항공 영업 재개로 자칫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LCC시장은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국내 LCC 개수는 인구 수가 약 6.5배인 미국보다 많다. 특히 코로나19 직후 2년간 글로벌 86개 항공사들이 파산한 동안에도 국내에서는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에어로케이와 에어프레미아가 신규 취항하면서 공급사가 늘어난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이스타항공이 재운항을 시작하면 공급 좌석이 늘어나 자연스레 항공권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 보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LCC들의 국제선 이용객 유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국제선'을 중심으로 가격 인하가 이뤄질 전망이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다른 국가들과 달리 구조조정이 없었던 상황 속에서 국제선 여객 수요 증가에 따른 신규 진입자 증가와 항공 편수 확대가 과도한 운임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스타항공이 국제선을 취항하기 위해서는 선결과제가 잇따르는 만큼 본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스타항공이 보유한 항공기는 189석 규모의 보잉 737-800 3대에 불과하다. 2019년 기준 23대의 기체를 운영하던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줄어든 수준이다.

이스타항공은 추가로 항공기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데 기체 도입이 확정되면 승무원 등 운용인력까지 채용해야한다. 코로나19 이전에 가진 운수권과 슬롯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총 8~10대 정도의 항공기를 확보해야 한다. 항공기당 필수 인력도 약 100여명에 달한다.

그럼에도 기존 운수권과 슬롯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보유 항공기 대수가 비슷한 신생 항공사보다는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사모펀드의 탄탄한 자금력을 더해지면 빠른 속도로 국제선을 늘려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유항공기 대수가 3대 뿐인 이스타항공은 이전만큼 위협적이지 않다"며 "이스타항공이 재차 시장에 진입한다고 해서 당장 큰 타격을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보유항공기는 신생 항공사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이전 운수권과 슬롯 유지를 통한 재운항 기반을 마련한 상태라 경쟁력 확보에는 확실히 유리하다"며 "특히 올해는 경기침체 속 중단거리 노선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어 빠르게 국제선을 띄우면 경영 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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