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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아, 아깝다"···한화솔루션, '1조 클럽' 실패에도 '태양광' 희망 쐈다(종합)

산업 에너지·화학

"아, 아깝다"···한화솔루션, '1조 클럽' 실패에도 '태양광' 희망 쐈다(종합)

등록 2023.02.16 16:37

김다정

  기자

연간 영업이익 9662억원··· 사상 최대 실적 달성빛 발한 사업다각화···태양광, 주력 사업으로 성장전세계적인 에너지 대란과 탄소 중립 가속 '수혜'

"아, 아깝다"···한화솔루션, '1조 클럽' 실패에도 '태양광' 희망 쐈다(종합) 기사의 사진

한화솔루션이 1조원에 가까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석유화학업계가 수요 침체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친환경에 역점을 둔 '사업다각화' 전략이 비로소 빛을 발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3조6539억원, 영업이익 966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27.3% 늘었고, 영업이익은 30.9% 증가한 것이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여천NCC 등 자회사 적자에 따른 지분법 손실(1019억원) 반영으로, 전년보다 38.7% 감소한 3780억원을 기록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한화솔루션이 연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모두 빗나갔다. 그럼에도 한화솔루션은 국내 석유화학업계 '빅4' 가운데 유일하게 호실적을 달성했다. 경쟁사인 LG화학,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급감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환골탈태' 태양광 사업, 주력 사업으로 성장
시장에서는 기존 사업에 의존하지 않고 성장 가능성이 큰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왔던 한화솔루션의 전략이 맞아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아픈 손가락'으로 평가받던 태양광 사업이 '구원투수'로 환골탈태한 것이 고무적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지난해 양대 주력 사업인 신재생 에너지와 케미칼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지난해 상반기에는 케미칼 부문이, 하반기에는 신재생 에너지 부문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아, 아깝다"···한화솔루션, '1조 클럽' 실패에도 '태양광' 희망 쐈다(종합) 기사의 사진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은 주력 사업인 케미칼 업황이 본격적으로 꼬꾸라지기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빛을 보기 시작했다.

한화큐셀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352억원으로 7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한 이후 확실한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전 세계적 에너지 대란과 탄소 중립 가속화에 따라 미국에서 태양광 모듈 판매가 늘고, 태양광과 풍력 등 해외 발전용 자산 매각으로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결과다.

연간 실적을 사업별로 보면 지난해 신재생 에너지 부문 매출과 영업이 모두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2011년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56.0% 증가한 5조5685억원이며, 영업이익은 350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반면 케미컬 부문 매출은 5조9092억원으로 전년보다 10.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889억원으로 43.7% 줄어들었다. 주력 제품인 폴리염화비닐과 폴리에틸렌 제품의 마진이 줄며 수익성이 나빠진 탓이다.

태양광 앞세워 올해 영업익 '1조 클럽' 재도전
지난해 아쉽게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에 실패한 한화솔루션은 주력 사업으로 성장한 태양광을 앞세워 올해 재도전에 나선다.

신용인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미국 태양광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올해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성장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까지 부진한 업황이 예상되는 케미칼 부문을 대신해 신재생 에너지 부문에서의 사업 다각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태양광 모듈 판매 위주의 기존 사업 구조에서 발전사업주 매각 등으로 확대한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3분기까지 미국 주택용과 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각각 17분기와 12분기 연속 1위를 차지한데 이어 4분기에도 1위 수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모듈 판매 위주에서 점차 발전사업 매각 등으로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 발전사업 프로젝트 매각 연 매출 목표를 1조원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른 올해 1분기 수익으로 1000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신재생 에너지 성장세에 힘입어 투자도 가속화한다. 올해 하반기까지 미국 조지아주 달튼에 태양광 모듈 공장 증설을 끝내고 국내 여수사업장에 가성소다(CA) 생산 설비 증설 등 전략적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올해는 이미 발표한 미국 태양광 투자로 인해 전사 기준 2조7000억원 정도의 투자를 예정하고 있다"며 "케미칼이 4000억원 내외, 첨단소재가 2000억원 내외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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