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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삼성물산, PF대출 이자율 고공행진 반사효과...정비시장 경쟁력 쎄진다

부동산 건설사

삼성물산, PF대출 이자율 고공행진 반사효과...정비시장 경쟁력 쎄진다

등록 2023.02.08 17:40

수정 2023.02.09 06:58

김성배

,  

서승범

  기자

건설맏형 현대건설보다 낮은 이자율로 시공비 절감 효과 기대경쟁사들 보수적 접근·출혈경쟁 회피 현상 호재로 작용 전망

삼성물산, PF대출 이자율 고공행진 반사효과...정비시장 경쟁력 쎄진다 기사의 사진

재건축·재개발 등 올해 주택 정비사업 수주시장에서 삼성물산의 조용한 돌풍이 예상된다. PF대출 이자 증가 등으로 조합들의 금융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삼성물산이 높은 신용도를 바탕으로 경쟁사보다 낮은 이자율로 대금을 조달할 수 있어 경쟁력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9년 연속 시공능력평가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전통의 삼성물산 이지만, 유독 도시정비사업(지난해 누적 수주 업계 8위)에선 큰 성과를 못 거뒀던 것도 사실. 사내 '클린 수주' 원칙에 따라 도시정비 수주전에서 혈전을 피하고 안정적인 수주를 고집한 까닭이다.

그러나 올해는 건설사들이 원자재값 상승과 고금리 여파 탓에 수주전 기피 현상이 짙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조합 역시 PF조달 비용을 아끼기 위해 삼성물산과 같은 신용도가 높은 건설사를 선호할 것으로 전망돼 삼성물산의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실제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들은 대형건설사들에 대해 △삼성물산 'AA+(안정적)' △현대건설 'AA-(안정적)' △DL이앤씨 'AA-(안정적)' △현대엔지니어링 'AA-(안정적)'에 이어 포스코건설 'A+(안정적) 등으로 순위를 분류하고 있다.

다수의 10대 건설사가 브릿지론 10% 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물산의 비교적 낮은 조달금리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실제 정비업계에 따르면 건설업계 맏형으로 불리는 현대건설보다 삼성물산의 이자비율이 1% 이상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들이 보수적인 수주 계획을 잡고 있는 것도 삼성물산이 선전할 것으로 전망되는 요인이다.

현대건설의 경우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만 10조원에 육박하는 수주고를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올해 목표치는 5조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GS건설 등 다른 정비사업 강자들도 마찬가지.

반면 강남 등 대부분 우량 사업지만을 보유한 삼성물산의 경우 기존 사업지 관리보다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수 있는 여력이 있어 올해 돌풍의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브랜드 역시 삼성물산의 강점 중 하나다. 삼성물산의 주택브랜드 '래미안'은 그간 아파트 브랜드 순위 상위권에 항시 이름을 올렸다. 부동산114와 한국리서치가 공동조사해 발표한 최선호 아파트 브랜드 조사에 따르면 래미안은 지난해 3위, 2021년 2위, 2020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대형건설사 한 도시정비 관계자는 "원자재값 상승과 금융비용 증가 등 지금과 같은 부동산 경기 침체기 일때는 PF(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조달비용 1%라도 아끼는 게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삼성물산은 다른 대형 메이저 건설사들에 비해 신용등급이 높은 만큼 사업 추진 자금 조달 이자율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며 "경기 호황일 때는 재무건정성이 별거 아닌 변수였는데 올해는 수주 경쟁력을 올리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다. 업계 톱 브랜드(래미안)을 갖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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