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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시중은행, 이체 수수료 면제 릴레이...신한이 쏘고 KB·NH가 받았다

금융 은행

시중은행, 이체 수수료 면제 릴레이...신한이 쏘고 KB·NH가 받았다

등록 2023.01.18 17:01

정단비

  기자

NH농협, 이체수수료 완전 면제KB국민도 오는 19일부터 적용시중은행 가운데 신한 최초 시행모바일 경쟁력 제고 차원 풀이

은행 한 영업점 내부 모습=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은행 한 영업점 내부 모습=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주요 시중은행들이 타행 이체 수수료 면제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이 스타트를 끊은 이후 KB국민은행에 이어 NH농협은행까지 시행하는 등 이체 수수료 무료화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18일 NH농협은행은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농협은행의 대표 종합금융플랫폼인 NH올원뱅크의 전자금융 이체수수료를 완전 면제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석용 농협은행장이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는 매개체'로서 지역금융의 역할을 다하고자 실시하는 12조6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방안에 일환으로 추진됐다.

KB국민은행도 전날 타행 이체 수수료 면제를 선언했다. KB국민은행은 오는 19일부터 KB스타뱅킹을 비롯한 모바일뱅킹 및 인터넷뱅킹의 타행 이체 수수료와 타행 자동이체 수수료를 모두 면제한다. 이번 이체 수수료 면제 시행으로 개인고객은 물론 개인사업자까지 누구나 모바일·인터넷뱅킹을 통해 수수료없이 타행 이체 거래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소상공인 등 금융소비자의 금융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이번 이체 수수료 면제를 결정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사회에 이익을 환원하고 나눔을 실천하며 '국민의 평생금융파트너'로 고객과 함께하는 은행이 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이체 수수료 면제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던 바 있다. 이 행장은 지난 3일 서울 중구 을지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년 범금융 신년인사회' 참석 당시 이체 수수료 면제와 관련한 뉴스웨이 기자의 질문에 "검토하고 있다"며 "(이체 수수료 면제)뿐만 아니라 다른 것도 필요한 것들이 있는지,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가운데 '이체 수수료 면제' 포문을 연건 신한은행이다. 지난해 12월 30일 새로 취임한 한용구 신한은행장은 취임간담회를 열고 "리딩 뱅크답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역할을 어떻게 할건지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며 "이익을 낸 부분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이체 수수료 면제를 가장 빠른 시기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 행장은 취임간담회 당시 "이체 수수료 면제가 고객과 사회를 위한 하나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모든 은행이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후 신한은행은 올해 1월 1일부터 시중은행 최초로 모바일 앱인 뉴 쏠(New SOL)과 인터넷 뱅킹에서 타행 이체 수수료, 타행 자동 이체 수수료를 전액 영구 면제했다.

대형 시중은행의 경우 이체 수수료 수익은 연간 약 100억원 수준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그만큼의 수익을 포기해야하는 셈이다. 그럼에도 은행들이 이체 수수료 면제에 나서는 이유는 모바일 뱅킹 경쟁력 제고 차원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 거래 형태도 점차 비대면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모바일 시장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뱅킹들은 이미 수수료 면제를 해왔다는 점에서, 경쟁에 뒤쳐지지 않으려면 이같은 결단이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신한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도 나선 만큼 시중은행들의 이체 수수료 면제 기조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미 시중은행들은 거래 기준 등 고객들의 수수료 면제 기준이 높지 않아 대다수의 고객들은 무료로 이용하고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이번에 몇몇 시중은행들이 전면 면제에 나섬에 따라 다른 시중은행들까지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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