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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장비 뚫었다···글로벌 점유율 두자릿수 전략

인도로 가는 삼성

5G 장비 뚫었다···글로벌 점유율 두자릿수 전략

등록 2022.12.16 07:00

이지숙

  기자

바티 에어텔·릴라이언스 지오와 공급계약1·2위 통신사로 삼성 인도 내 입지 강화인도, 5G 투자 美·中 이후 최대 규모 예상글로벌 5G 통신장비 점유율 확대 기대

편집자주
삼성전자가 15~16일 이틀간 DX(세트)부문 글로벌전략회의를 열고 있다.
거시경제 불확실성 및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여파로 북미,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의 성장 동력이 꺾였다. 내년 사업 전략 짜기에 고심이 큰 가운데 한종희 DX부문장 등 세트 사업 주요 경영진의 시선은 인도로 향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8.7%의 고도의 성장을 거둔 인도는 올해 영국을 제치고 전세계 GDP 순위 5위를 기록 중이다. TV, 가전, 스마트폰, 통신장비 등 삼성전자가 보유한 다양한 세트 사업에서 매출 및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유망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는 내년에 삼성전자의 핵심 시장이 될 전망이다.

5G 장비 뚫었다···글로벌 점유율 두자릿수 전략 기사의 사진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5G 이동통신 장비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는 약 11억명의 무선 가입자 수를 보유한 세계 2위 규모의 국가이며, 월 평균 153억 기가바이트(GB)의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을 처리하는 초대형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이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점유율 6위로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관련 업계에서는 인도 시장에서의 선전이 향후 순위 반등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인도 1위 통신사 릴라이언스 지오와 5G 무선 접속망(RAN)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 8월 인도 바티 에어텔과 5G 장비 공급계약을 맺은 뒤 4개월만이다.

삼성전자가 두 회사에 공급할 5G 장비 물량은 1조 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5G 통신망 구축을 위해 5G 기지국, 다중 입출력 기지국을 포함한 라디오 제품과 설치, 최적화 및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인도 내 1, 2위 대규모 사업자 모두에게 5G 통신장비를 공급하며 인도 통신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릴라이언스 지오는 1위 사업자인 만큼 5G 도입에서도 인도 내 사업자 중 가장 빠른 전국망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릴라이언스 지오는 선제적인 4G 투자로 4위 통신사에서 1위 통신사로 성장한 곳이다. 4G 투자 당시 삼성전자가 단일 벤더사로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했던 경험을 살려 5G 투자에서도 높은 점유율이 기대되고 있다.

2위 바티 에어텔은 2022년 8월 5G 주파수 경매를 통해 5G 운영 라이선스를 획득했으며 전 세계 무선 가입자 약 4억9000만명을 보유한 세계 4위 규모의 대형 사업자다.

인도 내 입지 강화는 삼성전자의 5G 통신 장비 시장 점유율 상승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인도의 5G 투자는 미국과 중국 이후 단일 국가 최대 규모의 투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5G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28.7%), 에릭슨(15%), 노키아(14.9%), ZTE(10.5%), 시스코(5.6%), 삼성전자(3.1%) 순이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점유율이 10%대를 넘기지 못하고 있으나 인도 시장에 중국업체인 화웨이와 ZTE가 외교적인 문제로 진입하지 못하며 수주에 유리한 입장이다. 인도가 2022~2024년 높은 수준의 경제 성장률이 전망되며 해외 기업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점도 5G 투자 가속화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5G 가입자도 가파르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에릭슨엘지에 따르면 전세계 5G 가입자는 연내 10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8년에는 50억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는 전체 모바일 가입의 55%에 해당하는 수치다.

고영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인도 주파수 경매가 성공적으로 종료되면서 2023년 중 인도 내 5G 투자 확대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인도는 5G 투자 초입인 만큼 향후 추가적인 수주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의 에어텔향 장비 공급은 내년 중 본격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40억 루피(약 680억원)를 투자해 타밀나두주 칸치푸람 첸나이에 4G·5G 통신장비 생산시설도 지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첸나이는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노이다 공장과 함께 삼성전자의 인도 생산거점 중 하나로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 공장이 위치해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 외에도 2020년 이후 미국 컴캐스트, 디시네트워크, 캐다나 텔러스, 사크르텔, 베트남 비엣텔, 일본 NTT 도코모 등 다수의 통신장비 신규 고객사 영업에 성공했다.

이석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말부터 디시네트워크와 컴캐스트향 물량이 통신장비업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으며 내년부터 인도향 출하가 실적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다수의 신규 고객사 영입에 성공한 만큼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는 내년 해당 고객사의 실적 반영을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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