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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업' 기로 선 한국조선

대우조선, 한화 품으로···'빅3' 체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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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대우조선 M&A 불발, 한화가 인수
재무구조 개선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 계기
정밀실사 완료, 내년 딜클로징 가능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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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가 '빅3(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구도를 유지하게 됐다. 정부는 2019년 국내 기업 간 과당경쟁을 막고, 대우조선해양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합병을 추진했다. 업계 1위 현대중공업그룹이 2위인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합병(M&A)하는 그림이었다. 하지만 올 초 유럽연합(EU)이 두 기업의 결합을 불허하면서 3년째 끌어온 빅딜은 좌초됐다.

대우조선의 구원자로 재계 순위 7위의 한화그룹이 등판했다. 한화는 지난 9월 대우조선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인수를 위한 투자합의서와 기본합의서에 서명했다. 대우조선이 단행하는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한화가 참여, 지분 49.3%와 경영권을 넘겨받는 게 골자다. 대우조선의 경우 상선 사업뿐 아니라 방산 부문도 보유한 만큼, 한화그룹의 계열사로 편입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화는 앞서 2008년에도 대우조선 인수를 추진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이번 인수를 추진한 배경에는 김승연 회장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너 3세로의 승계 작업이 진행되는 만큼, 방산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가 담겼다.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방산 계열사 통합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우조선 인수로 '육·해·공·우주'를 아우르는 명실공히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한화와 산은이 합의서를 체결할 당시 대우조선은 한화보다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이른바 '스토킹호스' 절차에 따라 지분 경쟁입찰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화는 인수대금으로 2조원을 써냈다. 잠재 투자자가 2조원보다 더 높은 가격을 써낼 경우 한화는 우선협상대상자로서 제시된 가격에 투자우선권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였다. 하지만 한화 외에 추가로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없었고, 한화가 최종 인수자 지위를 굳히게 됐다.

한화는 정인섭 한화에너지 사장을 주축으로 인수단을 꾸렸다. 지난달 18일부터는 정밀실사에 돌입했고, 이달 16일에는 대우조선 핵심 생산시설인 경남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현장 실사를 진행했다. 한화는 최근 실사 작업을 마무리했다. 아직까지 우발채무 등 돌발변수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중 본계약을 체결하고, 예정대로 내년 상반기께 딜클로징(거래종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이 한화 품에 안기면서 조선사 빅3 체제는 한층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불안정한 재무흐름을 보이던 대우조선의 숨통이 다소 틔이면서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구축해 나갈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한화가 지불하는 인수대금은 모두 대우조선 자본확충에 씌인다. 지난 3분기 말 연결 기준 대우조선의 부채총계는 11조6005억원이고, 부채비율은 676%다. 단순 계산으로 자본 2조원이 충당되면 부채비율은 400%대로 낮아진다. 즉, 본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는 얘기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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