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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대우조선 실사 종료···연내 도장 찍나

한화, 대우조선 실사 종료···연내 도장 찍나

등록 2022.11.23 11:26

수정 2022.11.23 14:25

이세정

  기자

지난달 18일부터 정밀실사 돌입, 최대 6주노조 요구안 수용키로, 첫 현장실사도 진행'우발채무' 악성 드릴십 재고 처분, 1척 남아이르면 이달 말 본계약, 내년 상반기 딜 완료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작업이 순탄하게 진행되는 분위기다. 최근 마무리된 현장실사에서 돌발변수가 발생하지 않은 만큼, 연내 본계약 체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예정한 내년 상반기 중 딜 클로징(거래종결)도 가능할 전망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이 지난달 18일부터 돌입한 대우조선해양 정밀실사가 최근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의 대우조선 인수단은 정인섭 한화에너지 사장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정 사장은 이번 인수에 집중하기 위해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하기도 했다.

인수단은 이달 16일 대우조선 핵심 생산 시설인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첫 현장실사를 진행했다. 앞서 2008년과 2019년 한화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이 각각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했을 당시 노조 반대로 현장실사가 무산된 점과 점과 차이를 보인다.

대우조선 노조가 인수단에 거제소 정문을 열어준 배경에는 자신들의 요구 수용이 크게 작용했다. 인수단은 현장실사 전날 노조 간부들과 비공개회의를 열고, 노조 측이 요구해온 고용보장, 단체협약 승계 등의 요구안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노조도 인수 작업에 최대한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그동안 인수 걸림돌로 꼽혀온 드릴십(심해용 원유시추선) 재고 문제도 해결되고 있다. 한화그룹이 지난 9월 대우조선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체결한 투자 합의서에 따르면 '중대한 부정적 영향의 미발생 및 부존재'가 성취되지 않으면 이번 계약은 해체될 수 있다. 정밀실사 과정에서 우발채무 등이 발생하고, 그 금액이 1조원대 이상일 경우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드릴십은 우발채무 발생 가능성이 높은 재고자산으로 분류돼 왔다. 대우조선은 유가가 급등하던 2010년대 초반 드릴십 수주에 성공했다. 하지만 2015년부터 유가가 급락하면서 발주처들이 잇따라 계약을 취소하면서 재고를 떠안게 됐다. 드릴십 한 척당 매년 100억원 이상의 유지·보수비로 투입되는 만큼, 자금 부담을 가중시키는 '악성재고'였다. 지난해 말 기준 대우조선의 드릴십 재고는 총 4척이었다. 처분 가격은 수주 당시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꾸준히 재고를 정리하면서 현재 1척만 남았다.

업계에서는 대우조선이 재고를 완전 정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국제유가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해양플랜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건조까지 통상 4년 가량 소요되는 발주와 달리, 재고를 인수하는 것이 가격이 저렴하고 인도기간이 짧다는 이점이 있다. 대우조선의 드릴십 처분은 현금 유입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으로 연결된다.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대우조선의 부채비율은 1291%다. 경쟁사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200%대인 것과 비교할 때 재무건전성이 불안정하다는 의미다.

한화그룹은 정밀실사 결과가 나쁘지 않다고 판단하면, 이르면 이달 중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기간을 고려해 내년 상반기 중으로는 인수를 마무리 짓겠다는 목표다.

한편, 한화그룹은 2조원 규모의 대우조선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49.3%와 경영권을 넘겨받을 계획이다. 인수 자금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컨버전스(300억원), 한화에너지싱가폴(300억원), 한화에너지재팬(400억원)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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