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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사장 이끄는 한국조선해양, 1년 만에 '흑자' 기대감

정기선 사장 이끄는 한국조선해양, 1년 만에 '흑자' 기대감

등록 2022.10.11 14:59

이세정

  기자

올해 3분기 영업흑자 809억원 추정후판값 인상 반영에 3개분기 연속 적자수주 증가·선가 상승·고환율 '3박자 효과'해외수주 총괄한 정 사장, 승계기반 단단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한국조선해양이 올해 3분기에 흑자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조선 '빅3' 모두 실적 개선을 보이겠지만, 흑자를 낸 곳은 한국조선해양이 유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그룹 조선사업을 총괄하는 '오너3세' 정기선 사장의 영향력도 한층 공고해질 전망이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은 809억원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3분기 1418억원의 영업흑자를 낸 이후 3개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해 왔다. 철광석 가격 상승에 따라 조선용 후판가격이 인상되면서 비용부담이 늘어난 영향이다. 선박 건조에 사용되는 6mm 이상의 두꺼운 철판인 후판은 선박 건조 원가의 20% 가량을 차지한다.

한국조선해양의 이 같은 흑자전환은 수주량 증가와 선박가 상승, 환율 효과 '3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글로벌 조선업황은 2020년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띄기 시작했다. 그해 상반기만 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주량이 바닥을 쳤지만, 연말 몰아치기 수주에 성공했다. 통상 조선사가 수주한 선박을 건조해 인도하기까지 2~3년이 걸린다. 이 때 수주한 선박의 인도가 최근 본격화되면서 현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주 훈풍도 지속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날까지 총 183척, 218억2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올해 연간 목표로 제시한 174억4000만달러의 125.1%에 달한다. 특히 이 기세라면 지난해 달성한 수주금액 228억달러를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눈 여겨볼 대목은 선박 가격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에 총 226척을 수주했는데, 단순 계산으로 1대당 가격은 1억달러 수준이다. 하지만 올해는 대당 1억2000만달러 안팎으로, 전년 대비 가격이 상승했다. 한국조선해양 주력 선종 중 하나인 액화천연가스(LNG)선의 경우 연초 2억1000만 달러에서 지난달 2억4400만달러로 16% 이상 상승했다.

더욱이 수출 비중이 70%대인 조선업계는 고환율 기조가 이어질수록 수익성을 강화하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 다만 조선사로 후판을 납품하는 철강사에는 악재로 작용하는 만큼, 장기적으로 비용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된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우호적인 영업환경에 힘입어 수주 실적을 쌓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연간목표로 설정한 89억달러의 105.6%를 달성했고, 삼성중공업은 연간목표 88억달러의 81.8%를 채웠다. 3분기 실적 개선도 이룬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영업적자 539억원을, 삼성중공업도 마이너스(-) 82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분기 대비 각각 400억원, 1700억원 가량 손실을 축소한 것이다. 하지만 흑자 전환은 이루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조선해양의 호실적은 정기선 사장의 경영성과로 인정되는 만큼, 승계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그룹 최대주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 사장은 1982년생으로, 2009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후 2014년 그룹 선박·해양영업본부 상무로 승진하며 임원이 됐다. 이듬해 전무로 승진한 그는 선박·해양영업본부 부문장 겸 경영기획실 부실장에 올랐고, 2017년 부사장에 올랐다. 정 사장은 직접 해외 영업현장을 뛰며 수주 저변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선업에서는 해외 선주와의 네트워크 강화가 가장 중요하게 꼽힌다.

특히 지난해 10월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한국조선해양 뿐 아니라 그룹 지주사인 HD현대에서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올 초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에 직접 참여한 정 사장은 그룹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차기 회장 입지를 공고히 밝히기도 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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