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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1.7조 온라인 명품시장의 명암

오피니언 기자수첩

1.7조 온라인 명품시장의 명암

등록 2022.07.18 13:34

천진영

  기자

reporter
꽤나 시끄럽게 질주하던 온라인 명품 시장이 주춤하다. 동종업계 간 신경전부터 뗄레야 뗄 수 없는 가품(짝퉁) 논란, 반품비 과다청구 논란까지. 코로나19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 시대에 접어든 상황 탓으로 돌리기엔 위기의 시그널은 수없이 감지됐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 업계는 코로나발(發) 보복 소비 최전선에서 활약한 대표 업종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폭발한 데다 모바일에 친숙하고 구매력을 갖춘 MZ(밀레니얼+Z)세대의 역할이 컸다. 이들을 중심으로 명품 쇼핑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웃돈을 주고 되파는 '리셀' 문화도 나란히 힘을 키웠다.

여느 산업군과 마찬가지로 급격히 덩치를 키운 시장은 일종의 성장통을 겪기 마련이다. 그러나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의 성장 주역인 명품 플랫폼에겐 다소 이르게 찾아왔다. 최근 들어 이용자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 데이터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온라인 명품 플랫폼 빅3사의 지난달 월간이용자수(MAU)는 최고점 대비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40%까지 감소했다.

업계는 온갖 악재에 직면할 때마다 되레 성장세가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비쳤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봉착하게 될 한계를 고민하는 것은 나중일이다. 해외여행 재개로 명품 구매처가 다변화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예측이다. 성장에 목마른 시장에 비해 풀어야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7.2% 증가한 1조7475억원을 기록했다. 5년 만에 38.2% 성장했으며 올해는 2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전체 명품 시장에서 온라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10.6%에 불과하다.

성숙기에 들어서기 이전 과도기적 성장통을 겪는 업계는 다양한 변화를 시도 중이다. 가장 골칫거리인 정가품 논란 원천 차단을 위한 시스템은 한층 체계화됐다. 그간 과다 부과 반품비 사례를 바로 잡기 위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정책 개선의 노력도 이어졌다.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고민을 거듭한 흔적이 역력하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은 여전히 한국 시장을 흥미롭게 보고있다. 비쌀수록 더 잘 팔리는 '베블런 효과'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명품 소비가 유행처럼 번지며 올해는 22조 시장을 넘보는 가운데 온라인 명품 플랫폼 업계도 이 같은 기류에 편승해 안정 궤도에 진입하길 기대해본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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