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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미래먹거리 선점 의지···"더 많이 투자·더 좋은 일자리"(종합)

재계, 尹정부 통큰 투자

이재용, 미래먹거리 선점 의지···"더 많이 투자·더 좋은 일자리"(종합)

등록 2022.05.24 15:20

수정 2022.05.24 16:19

김정훈

  기자

'3년 240조→5년 450조' 증액···반도체·바이오 투자집중국내 360조·해외 90조원···신성장사업에 '통큰' 베팅'3년 4만명→5년 8만명' 청년 일자리 확대 앞장"삼성, 한국경제 재도약 기여 역할···국민적 기대 부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한미 양국 정상을 영접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한미 양국 정상을 영접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의 미래 먹거리 육성에 향후 5년간 450조원 투자를 집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발표한 3년간 240조원 투자에 이어 210조원이 증액된 대규모 투자다.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등 2대 첨단산업에 인공지능(AI) 등 신성장정보기술(IT) 위주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투자를 늘리면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반도체·바이오·신성장IT 등 핵심사업 중심으로 청년 고용을 늘려 2026년까지 8만명 신규 채용에 나선다는 목표다. 고용 유발 효과는 107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尹정부·바이든 방한 '통큰 선물' = 삼성이 투자 플랜(계획)을 수정한 450조 투자 계획을 내놓은 것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박3일 방한을 마치고 돌아간지 이틀 만에 나왔다.

지난해 7월 이 부회장이 가석방 이후 발표한 3년간 240조원 투자는 국내 180조원, 해외 60조원이었다. 이번에 450조원 투자 계획을 뜯어보면 국내는 360조원, 해외 90조원이다. 전체 투자의 80%는 국내 투자가 예고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5년 대비 120조원(30% 이상) 증가됐고, 국내는 110조원(40% 이상) 증가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투자 확대는 이 부회장이 윤석열 정부 출범과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 따른 한미 경제동맹 강화에 맞춰 통큰 투자를 결정한 대목이다. 재계 일각에선 새 정부 출범 후 이 부회장의 광복절 사면복권에 대한 삼성의 기대감도 투자 확대에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은 경제안보 측면에서 반도체 및 바이오 공급망을 국내에 두는것은 단순히GDP등 수치로 표현되는그 이상의 전략적 의미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재계에서는 삼성의 전략적 투자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한국경제가 당면한 시대적 과제와도 무관치 않으며, 한국 대표 기업으로서 선택이 아닌 의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4차산업 혁명과 디지털 심화로 대변되는 산업구조의 판도변화, 자국중심주의 강화와 공급망 재편에 따라 경제안보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450조원 투자를 마칠 앞으로 5년은 새로운 미래질서가 재편되면서 한국경제의 발전과 쇠락을 가르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바이오·차세대통신 투자 핵심 축 = 삼성이 미래 먹거리와 신성장IT 부문에 선택과 집중을 한 배경도 주목받고 있다. 투자 핵심 축은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와 바이오, 인공지능(AI) 및 6세대 이동통신(6G)으로 요약된다.

재계에선 삼성이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바이오 등 미래전략산업과 차세대 통신(6G) 등 신성장IT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 국가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사회 전반에 역동성을 불어넣겠다는 의도로 분석했다.

이는 성장 가능성이 큰 핵심 전략 사업을 선택해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신시장을 개척하고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삼성의 '미래 청사진'이라는 해석이다.

반도체는 메모리 초격차를 확대하고 후발주자인 팹리스 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 분야에서 선두로 올라서 반도체 3대 분야를 모두 주도하는 초유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이미 이재용 부회장 결정 아래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비전을 정해 171조원 투자를 쏟아붓고 있다.

특히 팹리스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 경쟁력 확보에 더욱 속도를 낼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고성능·저전력AP △5G·6G 통신모뎀 등 초고속통신 반도체 △고화질 이미지센서 등 4차 산업혁명 구현에 필수불가결한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및 센서중심으로 경쟁력확보에 집중키로 했다. 파운드리는 미국 반도체2공장 건립을 포함해 선단공정 중심의 기술개발과 투자를 확대할 전망이다.

삼성은 '바이오 주권' 확보를 위해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선다. 중장기적으로는 위탁개발생산(CDMO) 및 시밀러를 축으로 하는 사업구조를 구축,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 신화'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건설 중인 4공장에 이어 5,6공장 건설에 나서는 등 더욱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생산기술과 역량을 고도화해 'CDMO 생산량 1등'을 넘어 '압도적 글로벌 1위'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투자 발표는 향후 5년간 삼성이 한국 경제 재도약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제시하면서, 사회 전반에 역동성을 불어넣음으로써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의지 표명"이라고 평가했다.

◇ 청년 일자리 확대...5년간 8만명 뽑는다 = 삼성은 이날 450조원 투자 발표와 함께 일자리 창출 계획도 더 늘렸다. 삼성은 향후 5년간 신규 채용 인원만 8만명으로 확대키로 했다. 매년 1만5천명 이상 대학졸업생 등 청년 일자리를 챙긴다는 의미다.

삼성은 지난 2018년 발표한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을 초과 달성했으며 작년에도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8만명 채용은 2년간 4만명을 더 채용하겠다는 삼성의 약속이다.

채용 분야는 삼성이 투자를 확대할 반도체와 바이오 등 핵심사업이 중심이 될 예정이다.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삼성은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 삼성 계열사들은 올 상반기 공채를 진행 중이며 하반기부터 입사할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신규채용을 확대하고 미래세대인 청년들의 혁신역량을 키워 인재로 양성하기 위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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