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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의 뚝심 빛난 DB하이텍, 매출 1조 찍고 수익성 날갯짓

김준기의 뚝심 빛난 DB하이텍, 매출 1조 찍고 수익성 날갯짓

등록 2022.02.16 14:50

수정 2022.02.16 16:26

이지숙

  기자

13년 연속 적자에서 매출 1조 회사로 변신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올해 영업익 50% 증가한 6000억 수준 예상

김준기의 뚝심 빛난 DB하이텍, 매출 1조 찍고 수익성 날갯짓 기사의 사진

DB하이텍이 파운드리 사업 진출 20년만에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한 효과다.

DB하이텍은 지난 14일 매출 1조2147억원, 영업이익 3991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78%, 영업이익은 66.76% 확대된 것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DB하이텍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고객 수요가 견조하고 전력반도체, 센서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해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올해도 작년과 같은 좋은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3년 연속 적자에도 꾸준했던 '반도체 사랑'=한 때 장기간 적자를 이어가며 '미운오리새끼'로 불리던 DB하이텍은 이제 제조업 분야 든든한 캐시카우로 성장했다.

이 같은 DB하이텍의 성장은 현 김남호 DB그룹 회장의 부친인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의 뚝심 있는 투자가 통한 결과다.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은 1997년 동부전자를 설립하고 반도체 사업을 본격화했다. 하지만 의욕적으로 시작한 메모리 사업은 IMF로 무산됐다.

잇단 위기 속 김 회장은 2001년 사업 방향을 메모리반도체에서 시스템반도체로 바꾸고 2002년 1740억원을 들여 아남반도체를 인수하며 덩치를 키웠다. 2004년에는 동부전자와 아남반도체를 합병해 현재 DB하이텍의 전신인 동부아남반도체를 출범시켰다.

이후 2006년에는 동부일렉트로닉스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2007년에는 동부한농과 합병을 통해 동부하이텍을 설립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반도체 사업이 꽃 피기까지는 오랜 기다림이 필요했다. 2001년부터 2013년까지 무려 1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DB하이텍은 2014년부터 본격적인 흑자로 돌아섰다.

이 과정에서 김 전 회장은 3500억원 규모의 사재를 출연하기도 했으며 2013년 산업은행의 선제적 구조조정 일환으로 매각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매각 불발로 DB그룹에 남게된 DB하이텍은 2014년부터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다. 2016년에는 세계 11위 파운드리 회사에 이름을 올렸으며 현재는 10위에 안착한 상태다.

◇파운드리 판가 상승 지속···올해 영업익 5000억 예상=지난해 매출 1조를 돌파한 DB하이텍은 올해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DB하이텍은 이미 올해 생산 물량까지 수주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DB하이텍은 올해 전년 대비 25.73% 늘어난 매출 1조5272억원, 영업이익은 50.19% 증가한 599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영업이익이 6000억원을 뛰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DB하이텍이 올해 601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으며 신한금융투자의 추정치는 6679억원에 달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파운드리 시장 내 DB하이텍의 경쟁력은 글로벌파운드리, UMC, 뱅가드 등 동종업체 대비 열위였던 것이 사실이나 파운드리 공급부족 상황이 제품 경쟁력을 평가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가에 치중돼 있던 제품 비중이 중간가격대 제품으로 상향되고 있다"며 "실제로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비중이 낮아지고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8인치 파운드리 공급이슈가 장기화되며 판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최근 대만 경쟁사인 UMC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8인치 팹 일부가 가동중단된 점도 판가 협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DB하이텍은 올해도 대규모 설비 투자 대비 생산효율화 작업을 통한 생산물량 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아날로그반도체의 경우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이기 때문에 대규모 투자가 반드시 매출과 수익성 증대로 직결된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DB하이텍은 2020년 월 7000장, 지난해에는 9000장 규모 생산능력을 확대해 2년간 1만6000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DB하이텍 관계자는 "매년 기존 팹(공장)을 이용해 캐파를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도 생산물량을 확대해 월 웨이퍼 생산량을 15만장 수준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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