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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지분 늘리는 최신원·최성환 부자···경영승계 속도

SK네트웍스 지분 늘리는 최신원·최성환 부자···경영승계 속도

등록 2021.10.13 15:40

이지숙

  기자

최 회장, SK네트웍스 1만주 매수···지분율 0.84%최성환 총괄 올해 0%→1.82%로 확대 ‘3대 주주’1년 동안 지분 적극적 매입···경영승계 시점 주목

SK네트웍스 지분 늘리는 최신원·최성환 부자···경영승계 속도 기사의 사진

SK그룹의 최신원, 최성환 부자가 올해 SK네트웍스 지분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SK네트웍스 전일 대표이사인 최신원 회장이 보통주 1만주를 두 차례에 걸쳐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최 회장은 주당 5130만원에 5000주, 나머지 5000주는 주당 5150원에 매수했으며 총 취득단가는 5140만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지분율은 기존 0.83%에서 0.84%로 소폭 늘어났다.

최 회장의 지분 변화는 지난해 10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19일부터 26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총 4만2707주를 매도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지분 매수는 최 회장의 재판 중에 이뤄진 것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최 회장은 2009년부터 2020년까지 개인 골프장 사업 추진 등의 명목으로 약 2235억원 가량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구속됐던 최 회장은 지난 9월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된 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와중에 지분 확대에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SK네트웍스 측은 “지분 매수는 개인적인 영역으로 이유 등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을 주목하고 있다. 최 총괄은 부친인 최 회장이 올해 3월 구속되며 총수 공백이 생기자 경영승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최 회장의 이번 SK네트웍스 지분 매수 또한 최 총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SK네트웍스의 주가가 올해 6월 6400원대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지속 하락하며 5000원 초반대까지 떨어진 점도 감안했을 것으로 보인다.

최 총괄은 SK그룹 오너가 3세 중 가장 먼저 회사 경영에 뛰어들었으며 지분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까지 지주회사 SK㈜ 지분을 적극 늘렸으나 올해부터는 지분을 전혀 보유하지 않았던 SK네트웍스 지분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에 재계에서는 최 총괄이 최 회장의 뒤를 이어 세대교체와 함께 본격적인 경영승계 준비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최 총괄은 올해 2월부터 10월까지 총 20회에 걸쳐 SK네트웍스 지분을 사들였다. 2월 23일 29만3264주를 매수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최 총괄이 매수한 주식은 451만6298주로 지분율은 1.82%에 달한다. 이는 총 249억4896만원 규모다.

반대로 SK㈜ 주식은 꾸준히 내다 팔았다. 올해 2월 이후 최 총괄이 매도한 SK㈜ 주식 수는 9만9991주에 달한다. SK 주식을 매도해 SK네트웍스 지분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1981년생인 최 총괄은 그동안 최 회장과 유사하게 SKC와 SK네트웍스에서 대부분의 경력을 쌓았다.

2009년 SKC 전략기획팀에 입사 후 SKC와 SK㈜를 거쳐 2019년부터 SK네트웍스에서 근무 중이다. 올해부터는 사업조직을 관리하며 신성장추진본부의 투자관리 및 M&A 업무를 담당하는 사업총괄직에 올랐다.

SK네트웍스에서는 현재 미등기임원 상태이나 주력 자회사인 SK렌터카와 SK매직에서는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SK렌터카에서는 ESG위원회 위원으로도 합류했다.

재계 관계자는 “최 사업총괄이 SK네트웍스 지분을 적극 늘린 것은 책임경영과 더불어 향후 본격 경영에 합류하게 될 것을 염두해 둔 것으로 분석된다”며 “주력 자회사에서 이미 이사회 구성원으로 참여 중인 만큼 SK네트웍스 이사회 합류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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