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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호재 일색’ 은행주, 더 뛰기 전에 지금 담아라

증권 종목

‘호재 일색’ 은행주, 더 뛰기 전에 지금 담아라

등록 2021.07.13 16:08

정백현

  기자

코로나 4차 대유행 여파 탓 최근 일시적 하락세美 국채 금리 상승·好실적 기대감에 일제히 반등기준금리 인상·적극적 배당 정책 등 호재도 많아증권가, 금융지주 빅4 목표가 잇달아 상향 조정

사진 왼쪽부터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뉴스웨이DB사진 왼쪽부터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뉴스웨이DB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국내 증시의 변동성도 한층 높아진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종목으로 꼽히는 은행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은행권이 앞으로 여러 호재를 직면할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에 국내 주요 금융지주회사의 주가도 최근의 일시적 내림세를 거두고 오름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서울에 본점을 둔 금융지주 빅4의 주가가 일제히 지난 12일보다 소폭 올랐다.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등 지방금융지주 3사의 주가도 나란히 올랐다.

은행주 대장주인 KB금융은 1.36% 오른 5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신한지주는 0.77% 상승한 3만9450원으로 이날 거래를 끝냈다. 하나금융지주도 1.27% 오른 4만3700원, 우리금융지주는 1.33% 상승한 1만140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은행주는 최근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KB금융은 12일 반등 이전까지 10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고 신한지주 주가도 지난 5일 4만원선이 무너진 이후 3만8200원까지 내려갔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 역시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은행주가 연이어 내림세를 면치 못했던 것은 최근 들어 폭증한 코로나19 확진자 숫자와 무관치 않았다.

코로나19 일별 국내 확진자는 지난 6일 기준 1212명으로 집계된 것을 시작으로 일주일째 1000명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델타 변이 확산의 여파로 경기 정상화 시점이 늦어질 것이고 이것이 은행의 경영 불안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주가가 내려갔다.

그러나 반등의 기회는 빠르게 찾아왔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1.361%까지 높아지며 국내 은행주에 호재로 작용했고 결국 모든 금융지주회사의 주가가 반등에 성공했다.

증권가는 지금이라도 은행주를 투자 장바구니에 담아야 한다고 적극적으로 주문하고 있다. 앞으로 은행권이 직면할 호재가 여럿 되는 만큼 앞으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의 잠재 호재는 기준금리 인상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은행의 수익은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특히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 마진율(NIM)이 오르는 효과를 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 연내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당장 오는 15일에 열릴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 방향 결정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의결할 가능성은 적지만 금융통화위원들의 금리 인상 의견이 본격화될 확률은 높다.

여기에 이달 말 발표할 각 금융지주의 2분기 실적 기대감도 주가 상승의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주요 금융지주의 2분기 순이익 규모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을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금융지주 빅2인 KB금융과 신한지주는 1조원대 분기 순이익 달성이 유력하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올해 초 은행권에 주문했던 배당 자제 권고도 지난 6월 말을 끝으로 종료됨에 따라 적극적인 배당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모든 금융지주의 적극적인 주주 친화 정책 경쟁은 전통적인 배당주로 꼽히는 은행주의 매력을 더 높이고 있다.

8월 중 코스피 시장에 데뷔할 카카오뱅크가 전반적인 은행주 상승의 메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상장 이후 금융지주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탄탄한 수익 창출력, 견실한 자본력, 디지털 전환 성과가 재조명받으면서 저평가됐던 은행주가 재조명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주를 바라보는 증권가 리포트도 대부분 긍정적이다. 주요 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리고 매수 의견을 강조하는 것이 주된 증거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자이익의 증가와 대손비용 감소 등의 영향으로 은행권의 올 2분기 이익 규모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38.2% 증가하는 등 기대치를 훨씬 상회하는 실적을 낼 것”이라며 은행주의 매수를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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