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이날 2021년 신년사를 통해 “현재 생명보험사들은 수익성 악화 등 경영의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자산 처분, 사업비 절감 등 뼈를 깎는 고통을 견디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2023년에는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IFRS17이 도입된다. 이에 따라 자본 변동성 확대 등 위험 요인을 반영한 신(新)지급여력제도(K-ICS)가 함께 시행될 예정이다.
정 회장은 “부채 시가평가에 따른 부채 증가와 자본 감소 등으로 생보사의 대규모 자본 확충이 요구되고 있다”며 “변경되는 회계제도에 발맞춰 합리적으로 상품 설계 기준을 정비하는 등 안정적 수익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생보산업의 경쟁 역량 개발과 시장 확대를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정 회장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 기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금융산업의 디지털화를 더욱 가속시키고 있다”며 “보험계약 체결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전 업무영역에 걸쳐 비대면화, 디지털화가 가능하도록 업계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플랫폼 등의 기술 발전으로 헬스케어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고, 급속한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는 서비스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공·사보험 정보공유체계 마련 등을 통해 생보산업의 헬스케어시장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 정 회장은 “기업의 성장과 번영에는 고객의 깊은 신뢰가 밑바탕이 돼야 한다”며 고객 신뢰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고객 신뢰 회복과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ESG(Environmental·Social·Governance)’ 경영을 회원사와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며 “산업 내 ESG 경영 문화를 확산시킴으로써 생보산업이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강화해 나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손의료보험금 청구 전산화 사업의 조속한 시행을 통해 소비자의 편익을 제고해 의료기관, 소비자, 생보사가 상호 윈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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