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탁기·건조기·에어드레서 판매량↑LG전자, ‘스팀’ 효과에 스타일러·건조기 인기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의 건강·위생관리에 대한 관심히 늘어나며 의류관리 등의 제품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국내 양대 전자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살균’, ‘스팀’, ‘위생’ 등을 내세우며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출시된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 신제품과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삼성 그랑데 AI 건조기·세탁기는 1월 29일 출시 후 약 2달 만에 각각 3만대, 2만대를 넘어 섰으며 신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1분기 누계로 두 제품 모두 전년 동기 대비 60% 가까이 판매량이 늘었다.
그랑데 AI 건조기는 녹·먼지·잔수 걱정이 없는 위생적인 구조와 국내 최대 용량의 컴프레서와 열교환기로 빨라진 건조시간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그랑데 AI 건조기는 올 3월부터 한국에너지관리공단이 시행한 건조기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표시제도에서 업계 유일하게 1등급을 인증 획득하며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출 후 오염된 옷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에어드레서도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긴 옷은 물론 가족들의 의류를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는 대용량 모델 비중이 75%로 에어드레서 판매 전체를 견인했다.
삼성전자 에어드레서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의류 전용 미세먼지 제거와 냄새분해 필터를 채용해 차별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영국 알레르기 협회로부터 집먼지 진드기 박멸과 곰팡이·알레르기 유발 박테리아 제거 능력을, 인증전문 기관인 인터텍에서 꽃가루와 드라이클리닝 유해물질(퍼클로로에틸렌) 제거 성능을 인증 받은 바 있다.
LG전자의 경우 차별화된 ‘스팀(Steam)’ 기술이 국내 가전 시장에서 고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가족의 건강에 꼭 필요한 LG 트루스팀(TrueSteam)’을 주제로 특허 받은 트루스팀의 차별화된 편리함을 마케팅에 적극 내세우고 있다.
100도(℃)의 스팀은 탁월한 탈취 성능과 살균력을 가지고 있으며 의류의 주름 완화, 세탁력 향상 등에도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현재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다양한 생활가전에 이를 적용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실제로 대표적인 스팀 가전 ‘트롬 스타일러’의 경우 올 2월 판매량이 2011년 의류관리 사업을 시작한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2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으며 한 번에 최대 6벌까지 관리할 수 있는 대용량 제품의 판매량은 같은 기간 약 50% 증가했다.
LG 트롬 스타일러는 트루스팀으로 옷의 유해세균을 99.99% 살균하고 옷에 밴 냄새와 집먼지 진드기 등을 없앤다. 스타일러의 위생살균 표준코스는 한국의과학연구원의 실험결과 녹농균, 폐렴간균, 대장균을 99.99% 제거하며 위생살균 바이러스코스는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실험결과 H3N2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99.9% 없앴다.
LG 스팀 기술이 적용된 ‘디오스 식기세척기 스팀’과 3월 초 출시한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경남 창원에서 생산해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디오스 식기세척기의 생산능력은 1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LG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는 출시 전부터 예약판매 등을 통해 스팀 기능의 장점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으며 출시되자마자 3월 1주 LG전자 건조기 전체 판매량 가운데 약 30%를 차지했다. 3주차부터는 스팀 제품의 판매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며 편리함은 기본이고 살균, 바이러스 제거 등까지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고객 수요 감소가 우려되는 와중에도 연초 출시된 청정 기술을 내세운 신제품들의 경우 여전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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