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 성장률 둔화···‘손해율 악화’ 車보험 마이너스 성장

보험개발원, 2018년 통계연보 발간

전년 대비 수입보험료 증가율 3.4%

손해보험 수입보험료 현황. 자료=보험개발원

국내 손해보험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2018년 수입보험료 증가율이 3%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방진료비 급증 등으로 손해율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자동차보험은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보험개발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18년 손해보험통계연보’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2018년 손해보험 수입보험료는 89조8192억원으로 전년 86조8511억원에 비해 2조9681억원(3.4%) 증가했다.

전년 대비 수입보험료 증가율은 2016년 5.4%에서 2017년 4.6%로 하락한데 이어 3%대로 축소됐다.

이는 일반보험 수입보험료 증가율 확대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장기보험의 성장률이 낮고 자동차보험은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한 결과다.

장기보험의 2018년 수입보험료는 50조5700억원으로 전년 49조845억원에 비해 1조4855억원(3%) 증가했다. 제3보험에 해당하는 상해·질병보험 수입보험료가 늘었으나 오는 2022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저축성보험 판매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같은 기간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는 16조627억원에서 15조8387억원으로 2240억원(1.4%) 감소했다.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마케팅(CM)채널 가입 증가와 주행거리에 따른 할인 등 할인형 상품 판매 증가로 유일하게 수입보험료가 감소했다.

반면 일반보험은 8조2274억원에서 9조1164억원으로 8890억원(10.8%) 수입보험료가 크게 증가했다. 중금리대출과 오토론 등 개인금융시장의 보증보험과 휴대전화보험, 농작물재해보험 등 특종보험이 성장했다.

전체 손해보험의 손해율은 81%에서 82.1%로 1.1%포인트 상승했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이다.

특히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3.4%에서 78.6%로 5.2%포인트 높아져 상승폭이 가장 컸다. 수입보험료가 감소한 상황에서 한방진료비 급증 등으로 손해액이 늘었다.

일반보험 손해율 역시 60.3%에서 63.3%로 3%포인트 상승했다.

이와 달리 장기보험 손해율은 81.6%에서 80.5%로 1.1%포인트 하락했다.

신동현 보험개발원 손해보험통계팀장은 “자동차보험이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하는 등 성장률이 둔화된 가운데 손해율이 악화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