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원 이상 전구간서 데이터·로밍 완전무제한기지국 용량 LTE 대비 7배, 트래픽 수용 가능연말 스마트폰 전체 가입자 중 10% 유치 전망
KT는 커버리지 측면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췄다. 상용화 시점부터 3만개의 기지국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5G 커버리지 맵을 통해 자사 서비스 사용 가능 구간을 알릴 예정이다.
KT는 2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요금제를 공개하고 8만원대 이상 요금제에서 데이터를 완전 무제한 제공한다고 밝혔다.
KT가 이날 선보인 5G 요금제는 총 4종이다. 이중 3종은 8만원대 이상 고가 요금제로 구성됐고 나머지 1종은 5만원대 저가형 요금제다. 3종의 고가 요금제는 모두 데이터 완전무제한이다.
KT의 5G 요금제 중 슈퍼플랜 베이직은 월정액 8만원에 5G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한다. 슈퍼플랜 스페셜과 프리미엄 요금제는 각각 월정액 10만원, 13만원으로 책정됐다. 3개 요금제 모두 로밍 데이터도 낮은 속도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베이직과 스페셜은 100Kbps, 프리미엄은 3Mbps다.
요금제 당 스마트기기 및 테더링 데이터는 각기 차이가 있다. 슈퍼플랜 베이직은 테더링 데이터 20GB, 스페셜은 50GB, 프리미엄은 100GB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가 최근 공개한 5G 요금제와 비교해 다소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의 5G 요금제는 완전무제한이 빠진 대신 7만5000원대 150GB, 9만5000원대 250GB를 제공한다.
새로운 통신기술이 들어서면서 완전무제한을 바로 선보이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전세대 기술인 LTE의 경우 5G 상용화를 불과 1년 앞둔 지난해에야 완전무제한이 도입됐다. 3G의 경우도 완전무제한은 다음 세대 기술인 LTE 상용화 1년 전에서야 출시됐다. 상용화 직후부터 신규 통신 서비스에서 데이터 무제한을 도입한건 승부수다.
5G 요금제에서 데이터를 완전무제한 제공한 것과 관련해 박현진 5G 사업본부장은 “일정량 쓰고 속도를 제한하면 5G답지 못하다는 생각이었다. 데이터 완전무제한을 기본으로 로밍 데이터까지 무제한으로 가야 5G답다 생각했다”면서 “전구간을 완전무제한으로 제공하면서 LTE 대비 9000원 저렴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헤비 유저들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데이터 트래픽 폭증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기지국 용량이 충분하다며 이를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비췄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사장은 “5G는 기본적으로 기지국 하나당 LTE 대비 5~7배 데이터 용량을 수용할 수 있다. 헤비유저들의 니즈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면서 “올해 말에서 내년 초 28Ghz 주파수를 활용하는 기지국의 용량은 20Gbps에 달한다. 요금제에 맞춰 무제한 데이터 제공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는 커버리지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췄다. KT는 상용화 시점 기지국 3만개로 시작한다. 향후 전국 커버리지를 소비자들이 알 수 있도록 커버리지맵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필재 KT 부사장은 “커버리지 3만개로 출발해 지속 확대할 것이다. 3만개의 기지국 수준이면 6대 광역시와 85개시까지 커버리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오성목 사장은 “올해 말까지 85개시 대부분의 지역을 커버, 인구 대비 85%의 트래픽을 수용하겠다는 목표”라며 “4월 말까지 도시간 연결, 연말까지는 지하철 등에서도 완벽하게 구축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5G 상용화 이후 올 연말까지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의 10% 가량이 5G 서비스에 가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박현진 5G 본부장은 “현재는 삼성전자 단말 한종이 나왔고 LG전자에서도 출시된다. 5월 되면 플렉서블 폴더블폰도 출시된다”면서 “제조사의 보급형 단말 출시 여부에 따라 가입자 규모는 바뀔 수 있지만 연말까지 스마트폰 가입자의 10% 수준까지는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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