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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SKT-LGU+, 5G 경쟁 돌입··· ‘킬러 콘텐츠’ 확보 관건

KT-SKT-LGU+, 5G 경쟁 돌입··· ‘킬러 콘텐츠’ 확보 관건

등록 2018.12.03 14:28

이어진

  기자

내년 출시 스마트폰 적용 예상···고가 요금제 예상LTE 대비 속도차 체감 어려워···콘텐츠 ‘질’로 승부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이동통신3사의 5G 경쟁이 시작됐다. 당장은 B2B 형태의 서비스 및 솔루션으로 기업들을 대상으로 제공되지만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내년 3월 이후부터 사용자들 대상의 서비스 경쟁이 진행된다. 빠른 속도의 이동통신 기술인만큼 서비스 요금 역시 높아질 공산이 높다. 5G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고가 요금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니즈를 끌어낼 수 있는 킬러 콘텐츠를 찾는 것이 숙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내년 3월 차세대 이동통신기술 5G를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B2C 대상 서비스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이동통신3사는 이달 1일 0시를 기점으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경매를 통해 확보한 3.5Ghz 주파수를 할당받는 12월1일 0시를 기해 전파를 송출한 것. 이동통신기술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단말과 서비스가 필요한데 이동통신3사 모두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전용 상품, 테스트 제품 및 서비스를 선보였다.

일반 사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출시 시기는 내년 3월로 예상된다. 5G를 지원하는 모뎀칩 양산 일정과 맞물려 있다. 삼성전자가 첫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저마다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감형 미디어를 킬러 콘텐츠로 부각시키고 있다. 실감형 미디어는 증강 및 가상현실을 활용한 영상 콘텐츠다. 예컨데 가수 공연의 경우 가상현실 기기를 활용해 실제 현장에 있는 것 같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형태의 서비스다.

그러나 실감형 미디어를 킬러 콘텐츠로 부각시키기엔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다. 우선 이동 중에 증강 및 가상현실 이용은 지극히 제한적이다. 가상현실 콘텐츠의 경우 머리에 쓰는 기기들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이동 중 HMD를 껴서 가상현실을 즐기기엔 제한이 많다.

더군다나 실감형 미디어의 경우 데이터 소모량이 많다. 데이터는 소비자 입장에서 돈이다. 현재 LTE에서는 8만원대 완전 무제한 요금제가 출시됐지만 5G 시작 초기부터 무제한 요금제가 출시될 공산은 매우 낮다. 트래픽 폭증에 따른 품질 저하를 막기 위해서라도 무제한 도입은 쉽지 않다.

실제로 이동통신3사는 LTE 도입 전에야 3G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였다. LTE 도입 당시 데이터 제공량은 6만원대 요금제 기준 4GB에 불과했다. 통신사들이 5G에 막대한 투자비를 들인데다 초고속, 초저지연속도 등의 강점을 지닌 만큼 요금제 수준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의 B2B 대상 5G 프로모션 요금제의 경우 5만원에 데이터 10GB를 제공한다.

소비자들이 3~4배 빠른 5G 속도를 체감하기가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3G와 LTE의 경우 격차가 컸다. LTE 상용화 전 3G의 실측 속도는 최대 3~5Mbps으로 SD급 영상 하나 보기도 어려운 수준이었다. LTE 상용화 당시 실측 속도는 40~50Mbps 수준으로 10배 이상 빨랐다. 3G에서 LTE로의 진화는 소비자들이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변화였다.

반면 LTE와 5G는 다르다. 5G는 LTE 대비 최대 20배 이상 빠른 20Gbps급의 속도를 보인다. 이는 28Ghz 주파수를 활용할 때 가능한 속도다. 3.5Ghz 주파수는 전송 대역폭이 28Ghz 주파수 대비 좁은 대신 도달거리가 길어 전국망 구축에 활용된다.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KT가 선보인 3.5Ghz 주파수 대역의 5G 서비스는 3~4Gbps급의 속도를 보인다.

현 LTE의 최대 속도는 약 1Gbps다. 속도로만 보면 3~4배 빨라지지만 속도를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자체가 없다. UHD급 화질의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보는 사람은 없다. UHD 영상 스트리밍 역시 LTE로도 전송이 가능하다. 킬러 콘텐츠 부재 시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할 공산도 높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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