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사, 습도, 풍속 등 여러 기상 요인 중에서도 체감온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풍속. 바람이 강할수록 피부의 열 손실률이 높아져 사람의 체온도 더 크게 떨어지게 됩니다.
이에 체감온도를 보면 보다 실질적인 추위를 가늠하고 대비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지난겨울, 우리나라의 체감온도는 어느 정도였을까요? 기상청 국가기후데이터센터의 기후통계를 살펴봤습니다.
그 결과 지난겨울 전국에서 가장 혹독한 추위가 몰아친 곳은 바로 대관령.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간 날이 3개월 간 무려 34일이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1월 14일은 가장 추웠던 날로 나타났습니다.
그 다음으로 태백이 영하 14.9도, 인천이 영하 13.9도를 기록했습니다. 이상 세 지역 모두 가장 추운 날이 1월 14일에 집중됐는데요. 이 날은 서울도 영하 13.6도를 기록하며 만만치 않게 추웠습니다.
이어 추풍령(-13.7도), 제천(-13.6도), 서울(-13.6도), 정선(-13), 인제(-12.9) 순으로 낮은 체감온도를 보였지요.
가장 낮았던 체감온도가 아닌 ‘3개월 중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간 날짜수’로 보면 순위는 조금 달라집니다.
반대로 높은 체감온도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덜 추웠던 곳도 있습니다. 제주도의 경우 한 겨울에도 영상 10도 이상을 기록한 날이 18일이나 됐지요. 가장 추운 날의 체감온도도 영하 3.5도에 그쳤습니다.
제주 다음으로는 거제, 통영, 양산, 합천, 밀양이 한겨울에도 체감온도가 비교적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는데요.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 요즘. 방한 및 난방용품 구비 등 월동준비 단단히 하셔서 보다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 보내시길 바랍니다.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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