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다작‧다장르 카드···“PC 노하우 녹일 것”넷마블, 인기 IP 라인업으로 해외 진출 속도엔씨, 주요 PC MMORPG 모바일로 리메이크

‘3N’으로 불리는 넥슨과 넷마블게임즈(넷마블), 엔씨소프트가 신작과 사업전략을 알리는 자리에서 공통적으로 모바일게임 강화 카드를 꺼냈다. 이미 모바일게임 중심으로 달려온 넷마블 외의 전통적으로 PC 온라인게임에서 강세였던 넥슨과 엔씨소프트도 모바일게임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는 움직임이다. 단 3사마다 강화 방향은 다르다. 넥슨이 다수의 다양한 장르 작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면 넷마블은 인기작을 내세워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인기 있는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모바일 플랫폼으로 전환, 확장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는 각각 지스타 2017 프리뷰와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 신작 발표회 등 향후 사업 전략을 알리는 자리에서 자사의 모바일게임 사업에 대한 계획을 소개했다. 국내 게임시장 축이 모바일게임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국내 대형 게임 3사 모두 시장 흐름에 맞춰 모바일게임 사업에 역량을 더 집중하는 모양새다.
넥슨은 지난 7일 열린 ‘넥슨 지스타 2017 프리뷰’에서 현재 자체 개발 중인 모바일게임 5종을 발표했다. 해당 게임들은 지스타 2017 넥슨관에서 시연해볼 수 없지만 일부 게임들은 신규 영상을 볼 수 있어 이용자들의 호기심을 높일 전망이다.
장르에 편중되지 않고 최대한 다양하고 많은 게임을 제작한다는 넥슨답게 소개된 모바일게임들의 장르는 다양하다. 그중 자사가 현재 서비스 중인 인기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와 ‘마비노기’의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도 포함됐다.
가장 주목받은 것은 넥슨이 내년 1월 출시를 약속한 개척형 오픈월드 MMORPG ‘야생의 땅:듀랑고’다. 메이플스토리 지적재산권(IP)을 녹인 모바일 실시간 전략 배틀게임 ‘메이플블리츠X’와 마비노기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마비노기 모바일’도 2018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해당 게임들은 넥슨관 미디어폴과 대형 LED 스크린에서 신규 영상이 첫 공개된다.
넥슨은 각각 2018년과 2019년 초 출시를 목표로 자체 개발 중인 ‘던폴’과 ‘데이브(가칭)’도 짧은 영상을 통해 소개됐다. 던폴은 다른 이용자들과 협력해 거대 몬스터와 싸우고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내용의 모바일 팀 전략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데이브는 해저를 탐험하며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모바일 아케이드 액션 게임이다.
넥슨은 그간 모바일게임 사업 성과에 아쉬운 점이 있었으나 앞으로 PC 온라인게임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쌓은 경험을 최대한 빨리 이식해 결실을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정헌 넥슨 부사장은 “넥슨의 모바일사업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면서도 “내부에서 국내외 게임사들과 경쟁했을 때 넥슨의 강점은 세계시장에서 10년 이상 서비스한 PC 온라인게임이 가장 많고 이에 따라 IP 서비스와 인프라, 노하우, 시스템을 갖췄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강점을 모바일에 빨리 이식하지 못한 것이 실수”라며 “빨리 이식하기 위해 조직 구성이나 이동, 정보와 노하우 전파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최근 분석 본부를 신설한 것도 연장선에 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자사의 간판작 ‘리니지2 레볼루션(레볼루션)’과 퍼블리싱을 맡은 올 하반기 기대작 ‘테라M’를 앞세워 공격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계획 중이다. 한반도 사드배치로 발생했던 한국과 중국 간 갈등이 최근 풀리는 분위기도 넷마블 해외 진출에 순풍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넷마블은 해외시장에 내놓을 무기 확보를 위해 엔씨소프트로부터 사용권을 얻은 ‘블레이드앤 소울’ 같은 인기 IP나 ‘세븐나이츠’ 같은 자사의 IP를 모바일게임으로 전환하는 작업에도 매진하고 있다.
이승원 넷마블 부사장은 지난 7일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레볼루션의 서구권 서비스는 오는 15일 론칭한다. 서구권 RPG 중 가장 좋은 성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넷마블은 빅마켓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선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도 “최근 중국 시장의 긍정적인 상황에 대해선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며 “레볼루션이 2018년 중국에 진출하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이달에 론칭할 테라M은 국내 론칭 후 준비되는 대로 해외진출도 할 예정”이라며 “블레이드앤 소울 모바일, 세븐나이츠2, 이카루스 모바일 들의 국내 출시와 이후 해외 진출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자사가 보유한 인기 PC온라인 MMORPG 작품 다수를 모바일게임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체질 전환과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7일 신작 발표회 ‘디렉터스 컷’에서 공개한 신작 4개 중 3개를 모바일 MMORPG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출시는 2018년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진다는 계획이다.
세 작품 모두 엔씨소프트가 현재 운영 중인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앤 소울의 IP를 이었다. 특히 블레이드앤 소울의 후속작인 ‘블레이드앤 소울2’는 아예 모바일 플랫폼으로 확정됐다. 전작의 PC 온라인 플랫폼을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모바일게임 시장이 지속 성장하는 추세에 맞춰 새로운 시도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니지2은 ‘리니지2M’으로, 아이온은 ‘아이온 템페스트’로 모바일에 맞게 리메이크됐다.
이성구 엔씨소프트 상무는 “리니지2M은 PC 경험과 이용자 감성을 얼마나 모바일에 이식할 수 있는지, 모바일에서 할 수 있는 기능이 얼마나 확장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도 “리니지2M은 PC 버전 포팅이나 리마스터 개념으로 접근 하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게임으로 만들자고 생각하고 리메이크를 했다”고 강조했다.
심승보 엔씨소프트 전무는 “블레이드앤 소울2은 모바일로 출시한다. 상당 부분 완성돼있어 2018년으로 출시 일정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ksm@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