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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 호황이라는데···웃지 못하는 현대오일뱅크·GS칼텍스

정유업 호황이라는데···웃지 못하는 현대오일뱅크·GS칼텍스

등록 2017.09.15 11:08

임주희

  기자

글로벌 시장 수요 상승세로 업황 개선으로SK이노베이션·에쓰오일, 호황 특수 누려 GS칼텍스·현대오일뱅크, 사고·정기보수로 전년 동기대비 3분기 실적 개선 둔화 전망

사진=현대오일뱅크 제공사진=현대오일뱅크 제공

최근 정유업계가 유가 상승과 타이트한 수급으로 호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는 정기보수와 화재 등으로 인해 실적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1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과 유럽의 수요가 경기 회복세에 따라 상승 전환되고 인도 수요 증가하면서 업황은 호황으로 접어들었다.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을 살펴보면 올 상반기 배럴당 평균 6달러 선에서 머물렀지만 지난 7월 7달러로 증가했다.

8월에는 8.3달러로 올랐으며 9월 첫째주엔 평균 9.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들어선 10달러 선을 돌파, 10.2달러 수준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통적으로 3분기는 석유제품 비수기로 꼽힌다. 이로 인해 정제마진도 연중 가장 낮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10달러 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미국에서 발생한 허리케인도 정제마진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하비는 미국 정제설비 30%가 밀집한 텍사스 지역을 강타, 이로 인해 미국 설비가동률은 역사적 최고점에 달했던 96.6%보다 17%P 감소한 79.7%를 기록했다.

전유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업체들이 안전점검 후 설비와 파이프파인 운영을 재개에 나섰지만 완전히 정상화되기 까지는 몇 달 이상 걸릴 것”이라며 “중간유분의 경우 타격을 입은 설비 및 인프라 복구 작업 진행에 따라 성수기 이상의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호황이 이어지자 시장에선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의 경우 3분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정제마진 배럴당 1달러가 상승할 경우 SK이노베이션은 연간 약 3221억원, 에쓰오일은 2355억원의 영업이익이 증가한다고 예상했다. 때문에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2배 늘어난 8300억원, 에쓰오일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증가한 4200억원으로 추정했다.

반면 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는 오랜만에 찾아온 호황을 누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지난달 22일부터 일산 28만 배럴의 제2 공장과 제2 고도화 공정, 제1BTX 공정을 대상으로 한 달간 정기보수에 돌입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특성상 미래예측이 쉽지 않지만 최근 글로벌 시장 추이를 지켜봤다면 충분히 호황을 예측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라며 “안전도 중요하지만 호황을 예측 못한 측면에서 보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GS칼텍스의 경우 지난 8월 2차례 발생한 사고로 인해 고도화 시설들이 아직 가동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2일 여수산단의 GS칼텍스 공장인 석유화학 2팀 BTX 변전실 패널에서 화재가 발생한데 이어 10일에는 GS칼텍스 2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GS칼텍스는 해당 사고로 인해 제2 아로마틱스 설비와 제3중질유분해시설(VRHCR)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재가동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업계에선 가동 중단으로 인한 손실이 적지 않을 것이라 분석했다.

제2아로마틱스 공장의 경우 GS칼텍스가 연간 생산하는 135만톤의 파라자일렌(PX) 중 30% 달하는 40만톤을 생산하고 있다. 제3중질유분해시설(VRHCR)도 가동 중단이 장기화 경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승재 동부증권 연구원은 “2건의 화재로 GS칼텍스의 고도화 설비와 BTX 설비의 정비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라며 “이로 인해 타 정유사 대비 GS칼텍스의 3분기 개선폭이 둔화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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