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0% 추락안드로이드·iOS 투톱 확고해 뒤집기 어려워생활가전·사이니지 등 IoT에서 가능성 모색美인포콤서 타이젠 탑재한 사이니지 선보여
삼성전자가 ‘인포콤 2017’에서 2017년형 삼성 스마트 사이니지를 공개했다. 2017년형 삼성 스마트 사이니지는 향상된 그래픽 엔진과 하드웨어를 내장하고 리눅스 기반의 오픈소스 운영체제인 타이젠 3.0을 탑재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안드로이드와 iOS의 양강체제가 워낙 확고한 상황에서 타이젠을 생활가전과 사이니지(대형 디스플레이 전시판)의 사물인터넷(IoT) OS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이 발표한 ‘세계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 점유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구글 안드로이드는 85.6%, 애플 iOS는 14.4%를 차지했다. 반면 삼성 타이젠은 ‘0%’로 집계되는 굴욕을 당했다.
타이젠이 탑재된 스마트폰 판매량은 2015년 290만대(0.2%). 지난해 98만대(0.1%)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다 올해 1분기에는 판매량이 7만대에 머물면서 분기 점유율이 잡히지 않은 것이다.
과거 삼성은 ‘바다 OS’를 자체 개발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는데 타이젠도 비슷한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삼성은 타이젠을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양강체제가 확고한 스마트폰 대신 사물인터넷이 적용되는 생활가전 등의 분야로 확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삼성이 지난달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힐튼 유니온 스퀘어 호텔에서 개최한 ‘타이젠 개발자 컨퍼런스 2017’(TDC)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TDC는 오픈소스 플랫폼인 타이젠과 관련된 개발자, 파트너 등을 대상으로 타이젠 신규 기술과 제품을 공개하고 비전을 공유하는 행사로 지난 2012년부터 열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TDC에서 타이젠 4.0 플랫폼과 이에 따른 진화된 개발 환경을 선보이면서 타이젠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의지를 엿보였다.
특히 삼성은 QLED TV, 액자형 TV인 ‘더 프레임’ 등 디스플레이 제품과 IoT 냉장고 ‘패밀리허브 2.0’ 등 생활가전제품에서 타이젠을 활용한 IoT 기술을 시연했다.\
그렇다고 스마트폰 시장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 삼성은 올해 TDC에서는 타이젠 스마트폰인 ‘삼성 Z4’를 최초로 공개한 뒤 이를 인도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삼성은 지난 2015년 Z1을 처음 선보인 이후 타이젠 스마트폰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삼성은 14~16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인 ‘인포콤 2017’에서는 타이젠이 탑재된 스마트 사이니지를 공개했다.
타이젠을 탑재한 삼성 사이니지는 HTML5와 리눅스 기반의 오픈소스를 지원해 보다 폭넓은 호환성과 최적화된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타이젠 3.0을 탑재하며 보안 성능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녹스(KNOX) 보안 솔루션을 활용해 외부 공격으로부터 하드웨어, 타이젠 플랫폼, 어플리케이션 등을 보호해 준다.
김석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부사장은 “인포콤 2017에서 속도와 보안 성능이 크게 업그레이된 타이젠 OS 3.0스마트 사이니지를 처음으로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B2B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의 성능과 다양한 기능을 내장한 사이니지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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