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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의 힘’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연매출 6조원 정조준

‘K뷰티의 힘’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연매출 6조원 정조준

등록 2016.07.29 17:39

정혜인

  기자

나란히 상반기 매출 3조원 돌파화장품 사업 고성장세 지속프리미엄 브랜드로 글로벌 공략 박차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사진=각사 제공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사진=각사 제공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이 나란히 반기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연 매출’ 6조원 돌파를 향해 순항하기 시작했다. ‘K뷰티’를 대표하는 두 회사가 올해도 해외에서의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을 이끌며 고공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해외사업 고성장 이어간 아모레퍼시픽=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3조4790억원, 영업이익 728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21.8%, 29.1%씩 성장한 수치로 또 다시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갈아치웠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에는 매출액 1조7593억원, 영업이익 4191억원을 기록했으며 2분기에는 매출 1조7197억원, 영업이익 3097억원으로 집계됐다.

성장률도 눈부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분기 각각 21.8%, 30.7% 성장했고 2분기에는 21.7%, 27.1%씩 증가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특히 글로벌사업은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설화수·라네즈·마몽드·이니스프리·에뛰드)를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이 호조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매출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6% 성장한 4080억원, 영업이익은 37% 증가한 79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성장한 4173억원, 영업이익이 60% 증가한 490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2분기에는 아시아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 시장에서도 선전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또 다른 계열사인 이니스프리도 매출이 2136억원, 영업이익 6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46%, 107%씩 높은 성장세를 이면서 브랜드숍 1위 자리를 지켰다. 올 연말 처음으로 연간 실적 기준 1위도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해 부진을 겪으며 그 동안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에뛰드도 올해 들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고 있다. 1분기 매출액은 14% 성장한 814억원, 영업이익 255% 증가한 123억원이었으며,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한 84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LG, 첫 상반기 매출 3조 돌파=LG생활건강도 사상 처음으로 상반기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올 연말 무난히 연 매출 6조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연간 영업이익도 1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3조732억원, 영업이익은 4589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각각 17.6%, 32.4% 성장했다고 25일 밝혔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원, 45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올해 상반기가 처음이다.

1분기 매출은 1조5194억원, 영업이익 2335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6.7%, 30.9% 성장해 기존 최대 분기실적인 2015년 3분기를 제치고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매출 1조5539억원, 영업이익 2254억원을 달성하면서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44분기 연속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005년 이후 45분기 증가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11년 이상 연속 성장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화장품, 특히 후, 숨 등 럭셔리 화장품 부문이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럭셔리 화장품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39% 고성장 했다. 특히 후와 숨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47%, 105% 증가하며 사업부 성장을 견인했다. 2분기에도 럭셔리 화장품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6% 성장하며 화장품 사업에서의 매출 비중이 70%로 높아졌다.

이외에도 생활용품사업, 음료사업 등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으며 시장 점유율도 점차 더 끌어올리는 중이다. 생활용품 사업의 시장 점유율은 1분기 36.8%, 2분기 36.2%였으며 음료 사업 역시 1분기 30.8%, 2분기 30.4% 등으로 모두 전년 동기의 시장 점유율보다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화장품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아모레퍼시픽은 하반기에도 글로벌 신시장 개척을 지속할 예정이다.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에뛰드, 이니스프리)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넥스트(Next) 글로벌 브랜드의 사업 기반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넥스트 글로벌 브랜드의 대표 주자인 헤라는 최근 백화점을 중심으로 중국 진출을 시작해 글로벌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중국 외에 ‘넥스트 차이나’ 시장 공략을 위해 준비 중인 중동 시장 진출도 하반기 중으로 가시화 한다는 목표다.

또 새 슬로건을 발표하는 등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는 에뛰드의 경우 하반기에도 유통 채널을 재정비하고 수익성 개선에도 나선다.

LG생활건강은 올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럭셔리 브랜드 후와 숨, 그리고 백화점을 통해 유통되는 신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CNP Rx 등 럭셔리 사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미 중국 시장에 진출해 있는 후와 숨의 현지 매장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최고급 백화점을 중심으로 매장을 늘려 럭셔리 시장에서의 지위를 확고히 한다는 목표다.

또 다른 브랜드에서는 각자 브랜드별로 인기있는 제품과 라인에 대해 집중적인 마케팅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생활용품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 중인 바디케어와 오럴케어 부분을 더욱 강화해 퍼스널케어의 입지를 견고히 할 계획이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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