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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대혼돈···시계는 ‘째깍째깍’

美 금리인상 대혼돈···시계는 ‘째깍째깍’

등록 2015.08.31 09:29

수정 2015.08.31 09:30

박종준

  기자

피셔 부의장,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미 연준 FOMC 보름 앞으로

美 금리인상 대혼돈···시계는 ‘째깍째깍’ 기사의 사진

스탠리 피셔 부의장의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 발언으로 보름 앞으로 다가온 미국 연준 시장공개 위원회의 미국 금리인상 여부가 또 다시 글로벌 이슈로 재부상할 조짐이다.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부의장은 지난 주말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통화정책회의 연설을 통해 “물가가 간 오른 다음에 금리를 올리면 부작용이 올 수 있다”며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물가가 앞으로 오른다는 확신이 들면 실제 인플레이션율이 연준의 관리목표치 2%에 도달하지 않아도 그 전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것.

이 같은 피셔 부의장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 발언은 이전까지 중국 발 쇼크에 따른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고조에 따라 미국이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과 대비되는 것이다.

중국발 쇼크는 지난 25일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및 지급준비율을 잇따라 내리면서 다소 소강 국면이지만 그간의 양적 완화 조치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였다. 때문에 미국마저 금리를 인상할 경우 신흥국들은 수출 타격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과 금리인상 압박 등의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던 상황이다.

특히 그는 이번 달 초까지만 해도 조기 금리인상론에 대해 다소 회의적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발언은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로 그는 이번 달 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물가상승률은 아직 매우 낮은 수준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기 전까지 많은 자료를 분석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같은 피셔 부의장이 그간의 기조를 뒤엎고 최근에 금리인상론 쪽으로 기운 것은 지난 28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2 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2분기 GDP성장률이 1분기에 비해 연율 3.7%를 기록했다. 앞서 발표했던 잠정치 2.3%보다 1.4%포인트 상승하며 미국 경기 개선세가 확연함을 보여줬다. 때문에 이는 금리인상을 부추기는 자료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았던 상황이다.

사실 이전까지 미국 안팎에서 9월 조기 금리인상설에 대한 관측이 분분했다. 혼돈 수준이라 할 정도다. 7월까지만 해도 금리인상에 무게추가 쏠렸지만, 최근 중국발 위안화 쇼크 이슈가 비등하면서 조기 금리인상설은 수면 밑으로 가라앉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최근 금리인상 논란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양상이다. 다만 미국 안팎에선 연준이 그동안 물가 지표를 확인하기 전에 먼저 금리를 조정할 수 있다는 원칙을 고수해왔던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번 피셔 부의장의 발언도 미 연준의 원칙론에 가깝다는 관망론도 존재한다.

보름 앞으로 다가온 미 연준의 공개시장회의(FOMC)에서 최대 화두는 역시 물가와 고용지표다.

물가의 경우 인플레율이 2%에 이를 때까지 기다리지는 않겠다고 했지만, 이에 상응하는 수치들의 상승 등 시그널 수준이 아니라 실제로 수치화되어 동반돼야 한다.

또한 오는 4일 발표될 9월4일 발표 예정인 8월 중 고용 지표들이 9월 금리인상에 가장 큰 변수라고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피셔 부의장이 중국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중국발 쇼크에 따른 글로벌 경제 상황도 미국 금리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한 경제전문가는 “미국 경제는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끼친다”며 “아직까지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는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그동안 지속해온 0%대 저금리 기조를 언제까지 유지한다는 보장이 없는 만큼 금리인상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강달러에 따른 우리 증시 영향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9월16일과 17일 양일간 열릴 예정이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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