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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배터리 논쟁···분리형 vs 일체형

스마트폰 배터리 논쟁···분리형 vs 일체형

등록 2015.08.24 09:02

이어진

  기자

갤럭시노트5 등 일체형 대세, 저전력 반도체가 한 몫

삼성전자가 20일 출시한 갤럭시노트5. 디자인 등을 고려 일체형 배터리를 탑재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가 20일 출시한 갤럭시노트5. 디자인 등을 고려 일체형 배터리를 탑재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최근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일체형 배터리를 적용하면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애플 아이폰과 비교해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부터 착탈식 배터리를 적용한 스마트폰을 고수할 것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삼성전자, 화웨이, 샤오미 등 제조사들은 자사 플래그쉽 스마트폰에 일체형 배터리를 적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알파에서 일체형 배터리를 적용하더니 갤럭시A5, A7 등 중저가 제품부터 갤럭시S6, 갤럭시노트5까지 이를 고수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가 선보인 스마트폰 가운데 갤럭시J5, 갤럭시 그랜드 맥스 등만 예외적으로 착탈식 배터리를 적용했다.

삼성전자 뿐 아니라 샤오미, 화웨이 등 중저가 제품에 주력하는 중국업체들도 일체형 배터리를 적용하고 있다. 화웨이의 P8, P8라이트, 샤오미의 미노트도 모두 일체형 배터리를 적용한 제품이다.

하지만 일체형 배터리에 대한 소비자 불만도 높다. 우선 수년 간 국내 출시된 스마트폰 대부분이 착탈식 배터리를 적용, 이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갤럭시알파를 출시하기 전까지 아이폰을 제외하곤 대부분 착탈식 배터리를 적용했다. 착탈식 배터리에 익숙한 소비자들은 자신의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바꾸는 일이라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더군다나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 대다수가 5인치 이상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 동영상 시청 등에 특화돼 있는데 중간에 충전하지 않고 이용할 시 1개의 배터리로는 다소 사용에 제약이 따른다는 불만이 많다.

또한 ‘애플 따라하기’라는 비판도 나온다. 애플은 배터리 용량이 부족하다는 사용자들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디자인 완성도를 위해 일체형 배터리를 고수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일체형 배터리를 적용한 것은 자신들의 장점을 버리고 애플의 디자인을 베끼는 일이라는 지적이다.

사용자들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제조사들이 일체형 배터리를 채택하는 이유로는 우선 디자인을 들 수 있다.

스마트폰이 고사양 평준화 되면서 디자인이 차별화 포인트로 주목받았다. 착탈식 배터리를 탑재할 경우 후면 및 케이스 디자인에서 완성도를 높이기 어렵다. 제조사들이 최근 선보이는 플래그쉽 스마트폰들은 대부분 고급스러움을 살리기 위해 메탈 소재와 강화유리를 적용했다. 메탈은 분리형 후면 케이스를 제작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소재다.

착탈식 배터리를 적용할 시 두께를 줄이기도 어렵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노트4의 두께는 8.4mm였다. 올해 출시된 대부분의 플래그쉽 스마트폰의 두께는 6~7mm 수준에 불과하다.

제조사가 일체형 배터리를 고집하는 또 다른 이유로는 기술 고도화에 따른 저전력 반도체가 꼽힌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램 등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반도체들은 최근 수년 간 기술 고도화로 전력 소모량이 지속 감소하고 있다.

갤럭시노트5를 예로 들어보면 이 제품에 탑재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7420은 14나노 핀펫 공정을 통해 생산됐다. 기존 20나노 공정 대비 20% 더 빠르며 전력 소모량도 35% 낮아졌다.

램 또한 마찬가지다. 전작인 갤럭시노트4에는 LPDDR3 방식의 모바일 D램이 탑재된데 비해 갤럭시노트5에는 한단계 진화된 LPDDR4 방식의 D램이 탑재돼 전력 효율이 높다. 실제로 갤럭시노트5의 배터리 용량이 전작 대비 줄어들었지만 오히려 사용 시간이 늘었다는 외신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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