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시사회는 방송되기 전, 취재진에게 작품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하고 작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자리다. 분위기도 살벌하다. 취재진은 객관적인 눈으로 영상을 바라보고, 던지는 질문 역시 예리하다.
이러한 분위기 탓에 원로 배우라 할지라도 언행에 각별히 신경 쓴다. 자신의 행동이 자칫 작품에 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는 것.
최근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호구의 사랑’ 제작발표회에서 이수경의 언행이 도마에 올랐다. 궁금했다. 표민수 감독의 케이블 연출 첫 작품이었기 때문. 하지만 이날 제작발표회는 이수경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문제는 그녀의 태도였다. 시청률 공약으로 함께 춤을 추자고 강제로 부추기는 유이에게 “싫다”고 말한 것은 신인의 패기로 봐줄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 개봉 중인 영화를 정면 디스(Diss)하는가 하면, 긴장된다며 마이크에 대고 괴성을 지르는 태도는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 뒤에는 MC 신영일과 유이가 있다. 여론의 뭇매는 피했지만 이들 역시 함께 지탄받아 마땅했다. 노련한 방송인 신영일은 그러한 분위기를 감지했을 터. 하지만 계속해서 이수경에게 질문을 건넸고, 제작발표회를 마무리 짓지 않았다.
유이 역시 20살 후배와 계속해서 신경전을 벌였다. 유이는 이수경의 엉뚱 발언에 하이파이브를 청해놓고 이후 “저는 이 발언에서 빼주세요”라고 말하기도 했으며 시종일관 이수경을 노려보았다.
논란이야 어찌되었건 이수경은 제 이름 알리기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얼룩진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해보인다. 이수경은 이날의 실수를 들여다보고 성장의 발판 삼기를 바란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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