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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칼텍스 악재에 주가도 휘청?

GS, 칼텍스 악재에 주가도 휘청?

등록 2014.02.10 13:49

김민수

  기자

GS칼텍스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여러 악재들로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GS칼텍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GS 주가가 앞으로 어떤 흐름을 보일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GS칼텍스는 기름 유출 사고,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 산업단지내 공장 화재 등 좋지 않은 일이 연이어 발생했다.

첫 번째 악재는 지난 31일 일어난 여수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를 꼽을 수 있다.

사건은 여수시 낙포동 낙포각 원유 2부두에서 싱가포르 국적 유조선이 송유관을 들이 받아 파이프 속 원유가 바다로 유출되면서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GS칼텍스는 직접적인 사고 원인 제공자는 아니었지만 유조선과 충돌한 회사 소유 부두 송유관에서 기름이 유출됐고 유출량 발표 과정에서 이를 축소해 초기 방제대책 수립에 차질을 빚게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러한 논란으로 책임소재 공방이 뜨거워지면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경질되는 등 혼란이 가중됐고 이후 정확한 손해배상 책임과 비율 등을 놓고도 장기간 소송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GS칼텍스에 대한 신용등급을 내린 것도 악재다.

무디스는 지난 7일 GS칼텍스의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3’로 한 단계 내린다고 밝혔다. 이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분류상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낮은 단계다.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낮춘 배경은 GS칼텍스의 핵심 사업인 정유부문의 불황과 파라자일렌(PX) 제품의 영업환경 악화 때문이었다. 중국 등 해외 경쟁 국가들의 생산능력이 확대되면서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수출비중, 부채 비율 등이 사업전망을 어둡게 하는 것도 주요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GS칼텍스 관계자는 “이자 비용 증가 등 신용등급에 의한 영향이 있겠으나 현재로썬 크지 않을 것”이라며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GS칼텍스의 이러한 악재들과 함께 모기업 GS도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지난해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GS는 지난 7일 지난해 영업 실적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 감소한 9조5831억원, 영업이익은 19.3% 줄어든 55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4분기에 경우 영업이익은 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298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GS의 주가 역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여수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한 이후 GS의 주가는 7일 장마감까지 6% 넘게 하락했다. 특히 GS의 지난해 영업실적을 공개한 7일에는 하루에만 4%가 넘게 폭락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일단 일련의 사건들이 당장 주식시장에서 모회사 GS의 주가에 악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KDB대우증권 박연주 연구원은 “기름 유츨 사고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고, 공장 화재의 피해규모는 미미해 복구가 가능하다”며 “경쟁 업체들이 얻는 반사이익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 김승우 연구원도 “GS의 부진은 전체적인 정유 업황의 문제일 뿐”이라며 “최근 사건들의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향후 전개 방향에 따라 악재로 돌변할 가능성도 있다.

SK증권 손지우 연구원은 “당장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도 “GS칼텍스에 악재가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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