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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논란 ‘애니팡2’···독창성이 필요해

[기자수첩]표절논란 ‘애니팡2’···독창성이 필요해

등록 2014.01.22 17:15

수정 2014.01.22 17:18

김아연

  기자

표절논란 ‘애니팡2’···독창성이 필요해 기사의 사진

선데이토즈가 야심차게 출시한 모바일게임 ‘애니팡2’가 표절 논란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지난 14일 ‘애니팡2’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 정식 출시했다.

그러나 ‘애니팡2’는 영국 게임개발사 킹의 ‘캔디크러쉬사가’와 유사한 게임성으로 출시되자마자 너무 대놓고 베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게임방식이나 효과까지 비슷해 동물캐릭터와 스킨만 빼면 그다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업계는 물론 이용자들까지 ‘애니 크러쉬 사가’, ‘캔디맛 나는 애니팡’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이름으로 ‘애니팡2’를 비꼬며 비난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선데이토즈 측은 이미 유사게임이 많고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캔디맛 나는 애니팡’에 대한 업계와 대중들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물론 회사측 주장처럼 애니팡과 같은 게임류에 100% 순수 창작은 없다.

지난 2012년 출시된 ‘애니팡’도 ‘매치3’ 방식을 쓴 미국의 ‘비주얼드’와 유사했고 ‘애니팡’ 외에도 ‘비주얼드’를 따라한 게임은 많았다. ‘비주얼드’ 역시 ‘매치3’의 완벽한 원조는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 ‘애니팡2’는 장르의 유사성을 감안하더라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특히 ‘캔디크러쉬사가’가 같은 카카오 게임하기에 출시돼 국내 이용자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겉모습만 바꿔 똑같은 카카오톡 게임으로 나온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여기에 모바일 게임 업계를 선도해야할 중견 게임사인 선데이토즈가 해외 게임사 작품을 모방한 꼴이 되면서 국내 게임 업계는 중국산 짝퉁 게임을 비난할 명분도 잃었다.

‘애니팡’을 개발했던 선데이토즈는 카카오 게임의 신화였다. 신생벤처로 시작해 어린아이부터 중·장년층까지 모두를 매료시킨 국민게임을 만들어낸 독보적 존재였다.

이 때문에 업계가 선데이토즈에 거는 기대는 남달랐으며 차기작인 ‘애니팡2’를 학수고대했다. 성공한 벤처로서 또 한 번의 돌풍을 불러일으킬 참신한 게임, 후배들에게 귀감을 주는 게임을 바랐다.

이미 나온 게임은 어쩔 수 없다. 다만 차기작은 ‘애니팡’을 뛰어넘는 독창적인 게임이 나오길 바란다. 또 이를 통해 선데이토즈도 세계 시장을 호령하는 글로벌 게임사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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