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업체 SK엔카에 따르면, 지난 9월 성인남녀 325명을 대상으로 ‘내가 자동차를 바꾸는 이유와 방법은?’을 주제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동차 교체 주기’ 항목에서 ‘3년 이상 5년 미만’을 선택한 응답자들이 28.3%로 가장 많았다.
또, ‘1년 이상 3년 미만’도 14.5%로 나타나 5년 이내에 자동차를 교체하는 이들은 총 42.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소비자들이 차량 구매 후 3년이 지나면 고가의 주요 부품이나 소모품 교체를 위한 비용이 상당해 차량 매각을 고려하게 된다.
특히, 수입차는 브랜드에 따라 다르지만 무상 보증 AS 기간이 대부분 3년이기 때문에 부품 가격 및 수리비가 상대적으로 비싸 보증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차량을 매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밖에 ‘5년 이상 7년 미만’이 21.9%, ‘7년 이상 9년 미만’이 11.4%, ‘9년 이상 11년 미만’이 10.8%로 조사됐다. 차량 교체 이유로는 ‘성능이 더 좋은 차를 타기 위해’가 31.7%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응답자들은 “요즘 좋은 차들이 많이 나와서 눈길이 간다. 특히 연비가 개선된 차에 끌린다”, “성능 좋은 차를 타고 완벽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 “가족과 함께 타니까 안전성이 향상된 차가 필요하다” 등의 의견을 밝혔다.
2위는 ‘디자인이 더 마음에 드는 차량을 타기 위해서’(20.6%)가 차지했다. 최근 자동차 시장이 과거 중·대형 세단 위주에서 해치백, 왜건, 쿠페 등으로 형태가 다양해지고 체리핑크, 아쿠아민트, 앨리스 블루, 레몬 그라스, 바르셀로나 레드 등 색상도 화려해지고 있어 남들과 차별화 되는 디자인의 차로 바꾸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어, ‘차종을 바꾸기 위해’가 10.8%, ‘주행거리가 짧은 차량을 타기 위해’가 10.2% 등으로 나타났다.
과거 차량 교체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던 차급 상향(더 넓은 실내공간의 차량을 타기 위해)은 의외로 10%에도 못 미쳤다. 자동차 구매 방법은 ‘현금 일시불’(36.9%)과 ‘일반 할부’(36.6%)가 0.3%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응답자들은 ‘현금 일시불’로 구매시 현재 소득이나 예산에 맞춰 구매하기 때문에 과소비를 예방할 수 있다고 답했다. 특히 각 브랜드 별로 모델에 따라 현금 구매시 차량 가격 할인, 상품권 지급, 등록세 지원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어 이득을 볼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일반 할부’는 당장 차량이 필요하지만 목돈이 부족한 소비자들이 선호한다. 최근에는 장기간 무이자 할부, 저금리 할부 등 이자를 줄여 할부금 부담을 덜 수 있는 방법이 인기다.
카드 일시불(10.8%)이나 원금유예할부(10.5%)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으며, 리스를 선택한다는 응답자들은 2.8%에 불과했다.
정인국 SK엔카 종합기획본부장은 “많은 소비자들이 차량 구매 후 3년이 지나면 현재 차량보다 성능이나 디자인이 더 뛰어난 차로 바꾸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하지만 무조건 더 좋은 차를 선호하기 보다는 높은 연비, 자신에게 맞는 합리적인 구매 방법 등 조금이라도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염두에 두고 있어 알뜰하고 현명한 소비가 주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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