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29일 목요일

  • 서울 24℃

  • 인천 26℃

  • 백령 22℃

  • 춘천 25℃

  • 강릉 20℃

  • 청주 26℃

  • 수원 26℃

  • 안동 25℃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27℃

  • 전주 27℃

  • 광주 29℃

  • 목포 24℃

  • 여수 25℃

  • 대구 26℃

  • 울산 22℃

  • 창원 25℃

  • 부산 22℃

  • 제주 24℃

나라 빼앗긴 설움 불렀던 국민가수 `이애리수' 타계

나라 빼앗긴 설움 불렀던 국민가수 `이애리수' 타계

등록 2009.04.01 13:28

박상미

  기자

공유

일제강점기 국민 가요 `황성옛터' 불러 큰 사랑 받아

【서울=뉴스웨이 박상미 기자】80년된 가요 '황성옛터'를 부른 원로가수 이애리수(李愛利秀·본명 이음전)씨가 31일 오후 향년 99세로 별세했다.

이씨는 지난해 경기도 일산 백송마을 요양시설에서 간병인과 자녀, 손자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화제가 된 바 있으며, 고령인 탓에 지난달 26일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해 노환으로 끝내 삶을 마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1928년 단성사에서 열린 극단 취성좌 공연의 막간 무대에서 처음 소개된 '황성옛터'는 1932년 빅터레코드에서 '황성의 적(荒城의 跡)'이라는 음반으로 발매돼 5만장이라는 대단한 판매기록을 세웠다.

'황성옛터'는 고려 옛 궁궐터인 개성 만월대의 쇠락한 모습에 나라를 빼앗긴 아픔을 빗댄 내용을 담아 조선총독부의 압력에도 급속도로 퍼져나가 국민가요로 자리잡았다.

이씨는 개성에서 태어나 9세에 극단에 입단해 배우 겸 가수로 활동하다 18세에 '황성옛터'를 처음 불렀고, 1932년 음반 발매로 국민가요 '황성옛터'화 함께 큰 사랑을 받았다.

한편 이씨의 빈소는 경기도 분당의 한 대학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일 오전, 장지는 용인으로 알려졌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dot@newsway.kr



뉴스웨이 박상미 기자

ad

댓글